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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인운전자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날씨가 서늘해져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철(9~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노인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노인운전자가 발생시킨 교통사고는 총 5만6713건으로 이 중 2810명이 사망하고 8만3838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증가율은 연평균 13%로 전체(비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율(2%)의 6배를 기록했다.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도 5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5명)에 비해 2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일반 교통사고보다 사고 발생시 피해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 가을철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다.

 

발생 시기로는 가을철(9~11월)이 29.7%로 가장 많았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는 가을철(34.5%)에 집중 발생했다. 70세 미만 운전자는 승용차·승합차·화물차 사고를 많이 냈고, 70세 이상 운전자는 이륜차·자전거·농기계 사고를 더 많이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승용차·승합차·화물차는 신호위반, 이륜차·자전거는 앞서 가는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무심코 하는 역주행이 많았다. 교차로 통행법 위반으로 발생한 사고는 대부분 차종에서 전체 교통사고보다 노인운전자 교통사고에서의 사고율이 높게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가 급격한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어르신 운전면허 소지자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노인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의 주요인”이라며 “어르신 운전자는 다른 연령층의 운전자들에 비해 신체적 기능과 복잡한 교통환경에서의 상황판단 능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또 “고령사회로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인 만큼 어르신 운전자를 위한 교통안전 시설물의 개선·보완 및 어르신 운전자의 신체기능 저하 등을 고려한 제도적 보완, 어르신 운전자 대상 교통안전교육 확대 등 어르신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