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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디자인 시장에서도 한국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iF, 레드닷 등 세계 주요 디자인 시상식과 밀라노 가구박람회, 100% 디자인 런던 등 행사에서 전통미와 모던함을 고유의 방식으로 접목시킨 ‘한국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세계 유수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 지난 7~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생활용품 박람회 ‘메종앤드오브제’에서는 금속 디자이너 정지민(29)씨가 만든 ‘그로스(growth)’ ‘스캐터링 시드(scatering seed)’ 등 목걸이 시리즈가 큰 주목을 받았다. 유명 프랑스 조명회사 ‘램프 그라스(Lamp gras)’는 정씨 작품을 보고 협업을 제안해 성사됐다고 한다. 디자이너 한성재(29)씨가 만든 스피커 ‘버터 플라이’도 내년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 문을 여는 호텔 ‘몽트 자리 샤토’의 객실에 들여놓는 계약이 이뤄졌다. 디자이너들은 ‘유럽에 한국 디자인을 알리겠다’는 소박한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매해 30%씩 판매 실적이 오르고 각종 협업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

 

교과부는 전국의 전문대 141개를 4단계에 걸쳐 평가해 지난해(7곳)와 올해(4곳) 총 11개의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WCC·World Class College)’를 선정했다. 이 11개 대학의 올해 취업률은 4년제 대학(56.2%)보다 15%포인트 높은 71.2%다. 올해 WCC로 선정된 4개 대학(경기과학기술대·아주자동차대·한림성신대·경북전문대)는 ①특정 산업 분야에 대한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거나 ②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교육 ③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교육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대부분 수험생이 4년제 대학으로 몰려가고 졸업 후 취업 시장에서 고전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실무 중심·실용주의로 무장한 명문 전문대들이 산업계에서 큰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 정문 앞에서 휠체어를 탄 채 1인 시위를 하는 장애인과, 그 뒤에서 우산을 받쳐주고 있는 경찰관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됐다. 사진 속 주인공은 장애인 단체인 시설생존자연대 소속 이종욱(31)씨와 전승필 경위. 이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괜찮으니 그냥 가셔도 된다고 서너 번 말했지만 (경찰관은) 계속 서 있었다. 고마운 동시에 부담스럽고 미안하기도 했다”며 “다음 근무자에게 내게 우산을 씌워주라는 당부까지 하고 갔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 8월 12~20일 시내 대형마트 63곳 모두를 대상으로 주류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청소년 10명 중 6명(64.6%)이 손쉽게 술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대학생을 동반한 고등학생들이 신분을 감추고 특정 마트를 평일 낮, 평일 저녁, 주말 등 3회에 걸쳐 총 189회 방문해 술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53.4%의 청소년이 신분증 요구 등 아무런 확인 절차를 받지 않고 술을 살 수 있었다. 5.4%의 청소년은 대형마트 점원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지만 “집에 두고 왔다”는 등의 이유를 댄 끝에 술 구입이 가능했다. 5.8%는 점원 등으로부터 “몇 살이냐”는 질문을 받고 나이를 속여 답했지만 추가 확인을 요구받지 않고 술을 살 수 있었다. 대형마트 중 청소년에게 술을 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홈플러스(72.9%)였다. 이마트(62.7%), 롯데마트(61.1%), 하나로클럽(58.3%)이 그 뒤를 이었다.

 

자기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가짜 식물인간 행세를 하며 20년을 교도소 밖에서 살아온 사람의 행각이 의사출신 검사에 의해 들통 났다. 1990년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김모(58)씨는 이혼을 요구하는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선 ‘부양할 두 딸이 있다’는 점이 참작돼 징역 2년 6개월로 감형 받았다. 살인사건 이전 큰 교통사고를 당했던 김씨는 1992년 3월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쓰러졌고, 실려간 병원에서 ‘식물인간 진단’을 받아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그러나 그는 실제 식물인간이 아니었다는 것. 이후 그는 한 병원에 기술자로 취직해 돈을 벌고 재혼해 아들을 얻기도 했다. 6개월 단위로 연장하게 돼 있는 형집행정지 연장 검사를 받을 때만 산소호흡기를 달고 소변기를 찬 채로 전문지식이 없는 검찰 직원들을 20년간 속였다. 그러나 그의 가짜 식물인간 행세는 이달 초 의대를 나와 인턴까지 마친 대전지검 천안지청 송한섭(32) 검사를 만나면서 끝났다. 송 검사는 ‘20년 식물인간’이라기엔 욕창도 전혀 없고 야위지도 않은 김씨를 보고 가짜 라는 것을 눈치 챘다. 김씨는 최근 다시 교도소에 수감됐다.

 

소아비만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어릴 때 생긴 지방세포는 살을 빼더라도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성인은 살이 찌더라도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지 않고 크기만 커지지만, 어린이의 경우 지방세포 수가 늘어난다는 것. 일단 생긴 지방세포는 살을 빼도 없어지지 않고 크기만 줄어든다. 방심하면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얘기. 소아비만은 어릴 때부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고, 성인이 돼 발병할 때보다 더 오랜 기간 병을 앓는다. 소아비만 환자의 68%는 성인이 된 뒤에도 비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자의식이 싹트는 시기에 비만으로 놀림을 받을 경우 자신감 결여, 사회 부적응, 정신질환 등도 생길 수 있어 성인비만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