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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마음은 35~36℃에 육박하는 뜨거운 날 여우비가 내리는 날씨 같아요. 배우는 누군가에게 선택받아야 할 수 있는 직업이잖아요. 내공을 쌓고 있는 중인 저로서는 그 기다림의 시간이 길게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런 점이 비 내리는 날씨와 비슷한 것 같아요.”
‘내 마음의 날씨’ 19번째 주인공은 끼 많고 유쾌한 배우지망생 정보람씨다. ‘안산의 이민정’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그녀. 최근엔 MBC드라마 ‘빛과 그림자’에 출연하는 등 TV드라마와 연극 경험을 쌓아가며 배우의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
“저는 아주 넓고 얕은 장기를 가지고 있답니다.” 기상뉴스를 녹화하던 스튜디오에서 돌연 요가, 에어로빅, 한국무용까지 선보이는 정씨. 어떤 역할이든 척척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정씨에게 배우라는 직업은 날씨와 비슷한 면이 많다. “날씨도 예측 가능하면서도 그 예측대로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배우도 그럴 때가 많아 보여요. 제가 생각했던 대로 연기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고, 미리 주어지지 않았던 상황을 갑자기 맞닥뜨릴 때도 있고요.”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를 무기삼아 누구보다 진지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정보람씨. ‘대한민국 최고의 색깔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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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