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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쟁사회 속 ‘묻지마 칼부림’ 잇따라…우리 동네 이야기만~ ‘풀뿌리 잡지’ 뜬다
오늘의 ‘맑은뉴스 vs 흐린뉴스’
  2012-08-23 12:07 고서령   

흐린뉴스
 
극심한 경쟁사회 속 ‘묻지마 칼부림’ 잇따라
최근 닷새 사이 의정부, 수원에 이어 서울 도심에서까지 일반시민에게 ‘묻지마 칼부림’을 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어제(22일) 밤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앞 한 제과점 앞 거리에서 김모(30·무직)씨가 전 직장 동료 김모(33)씨와 조모(29·여)씨를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씨는 도주 과정에서 부딪힌 행인 안모(31·여)·김모(31)씨에게도 흉기를 마구 휘둘러 두 사람 역시 크게 다쳤다.
  피의자 김씨는 자신의 험담을 한 전 직장 동료에 대한 보복으로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2009년 한 신용평가회사에 경력 입사한 김씨는 이듬해 팀장으로 진급했지만 실적이 오르지 않았다. 김씨는 자신에 대한 회사 동료들의 험담을 듣게 됐고 결국 퇴사를 했다. 이후 대부분 무직 상태로 지낸 김씨는 자신을 험담한 사람들에게 복수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7시쯤부터 전 직장 빌딩 앞에서 흉기를 들고 동료들이 퇴근하기를 기다리다가 동료들이 사무실에서 나오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울산에서도 직업 없이 집에서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 온 20대 청년 이모(27)씨가 단골 수퍼마켓 여주인 김모(53)씨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찌르면 상대방도 나를 찌를 것이라 생각했다”는 황당한 말을 늘어놨다. 이처럼 ‘묻지마 범죄’가 터져 나오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직업, 친구 등이 없는 ‘사회적 외톨이’가 늘어가면서 이들의 분노와 억압이 범죄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경기도 의정부역에서는 유모(39)씨가 일면식도 없는 시민 8명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중경상을 입혔다.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는 서모(42)씨가 아이를 유치원에 바래다주고 돌아온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지난 21일 수원 장안구 술집에서는 만취한 강모(39)씨가 성폭행을 하려다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뭄으로 美 미시시피강 말라붙어…경제 손실 하루 3억 달러
미국 중부를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는 미국 최대의 강 ‘미시시피강’이 극심한 가뭄으로 말라붙었다. 이에 따라 선박 운항 중단 등으로 인한 경제손실이 하루 3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미 중부 내륙에 극심한 가뭄이 몰아닥쳐 미시시피 강의 수심이 198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테네시·미주리·아칸소주(州) 등지의 5개 부두가 폐쇄되고 일부 부두는 제한 운영에 들어갔다고 21일 보도했다. 특히 아칸소아 루이지애나주 경계에 있는 미시시피주 그린빌 부근 수로 18㎞ 구간은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멕시코만으로 물자를 실어나르는 상업용 선박들이 좌초하거나 운행이 금지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미시시피강은 곡물·석탄 등 화물을 실어나르는 미국의 국가적 상업 내륙 수로다.
 
남양주시 오수 무단방류, 임기 1년 담당자들이 15년간 대물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이 지난 15년 이상 오수를 무단 방류할 수 있었던 것은 ‘보신행정’과 공무원들의 ‘동질적 집단의식’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일보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무단 방류 사실을 알고 있었고 관리자들이 새로 바뀔 때마다 서류로 보고를 했지만, 그때마다 상급자들이 결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짧게는 1년, 길어도 3년만 근무하면 다른 자리로 떠나는 담당자들 역시 “내가 있을 동안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라는 태도를 갖게 되면서 무단 방류가 ‘내부의 비밀’로 굳혀졌다는 것.
 

맑은뉴스
 
우리 동네 이야기만~ ‘풀뿌리 잡지’ 뜬다
주민이 직접 취재·편집하고 동네 구멍가게가 협찬하는 ‘풀뿌리 잡지’가 뜨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무료배포 되는 이 잡지에는 지역 명소와 공연 리뷰는 ‘물론 동네에서 해봐야 할 것’ 등 소소한 알뜰 정보가 많아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가로수길의 이야기를 담는 ‘헬로 가로수길’은 지난 2008년 11월 처음 나와 최근엔 발행부수가 2만부까지 늘었다. 잡지사 출신인 카페 ‘WASH’의 배정현(39) 사장이 인근 사무실과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전문가들과 의기투합해 ‘큰 잡지에서 다루지 않는 동네소식을 다루겠다’고 시작한 잡지다. 종로구 청운동·효자동·사직동 일대의 ‘서촌라이프’는 유명 맛집과 일부 명소 소개를 벗어나 서촌에서 벌어지는 옆집이야기, 앞집 사연 등을 녹이는 데 주력한다. 마포구 홍대 지역엔 매달 15일 ‘스트리트 H’라는 풀뿌리 잡지가 발행된다. 서대문구 충현동 자치회관 주민들이 모여 만든 ‘도란도란 충현동’은 15명 남짓한 주민 기자들이 동네 명소와 유명인사 등을 소개한다. 주변 구멍가게들이 ‘스폰서’를 자원했다.
 
폐교 직전 학교를 ‘14대1 인기학교’로 만든 교장선생님
폐교 직전이었던 학교를 경쟁률 14대1의 인기학교로 만든 뒤 그 학교의 평교사로 자원한 교장선생님이 있다. 조선일보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북 군산 회현중 이항근(55) 교장은 취임 4년 만인 다음달 1일부터 자진해서 이 학교 수학교사로 돌아간다. 이 교장이 취임했을 때 이학교의 전교생은 71명으로 폐교 위기였다. 면 단위의 학교 학생 수가 60명 이하면 통폐합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성적보다 성장이 중요한 학교’를 모토로 세우고 교과 과정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전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탐색 교육은 물론 학년별로 연극, 생태농업, 문화탐방 등 특별 수업도 개설했다. 그 결과 지금은 189명이 다니고, 신입생 경쟁률이 14대1이 넘는 인기학교로 성장한 것. 회현중의 성공이 알려지면서 임기가 끝나가는 이 교장에게 수많은 스카우트 제의가 쏟아졌지만, 그는 다시 평범한 학교선생님으로 돌아가기를 선택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희귀 고래상어, 다시 바다로
제주 앞바다에서 어민 그물에 걸린 뒤 수족관에 기증됐던 희귀종 고래상어 1마리가 이달 내 바다로 방사된다. 제주해양과학관 내 해양생태수족관을 운영하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멸종 위기 생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 현재 수족관에 전시 중인 고래상어 ‘파랑’을 이달 내 제주 앞바다에 방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사하는 고래상어는 지난달 수족관에 들어온 2마리 중 살아남은 1마리다. 길이 4.5m, 몸무게 600~650㎏으로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수족관측은 국내외 생태전문가, 환경단체, 관련 기관 등과 협의해 정확한 방사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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