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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절세 줄이고 서민우대는 늘려
‘부자 절세’ 상품으로 인기가 높았던 즉시연금과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 대신 서민ㆍ중산층 재산 형성을 위해 비과세 재형저축과 장기펀드 소득공제가 신설된다. 연금소득에 대한 소득세 부담이 퇴직금보다 유리하게 조정되고 장기주택마련저축 비과세가 폐지돼 내년 금융투자 패러다임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박재완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에 적용될 세법 개정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이번 세제 개편안에는 ‘부자ㆍ대기업 증세’ 기조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서민·중산층·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감소 효과는 2400억원,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대한 세수 증가 효과는 1조6500억원으로 자체 집계했다.

 

 

미군에 한인 장성 잇따라 탄생
미군 내에 한인 장성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미주 내 동포언론들은 8일 미국 해안경비대 준장진급선정위원회가 최근 코네티컷주 롱아일랜드 사운드섹터의 최고 지휘관을 맡고 있는 조셉 보보디치(49) 대령을 ‘제독(준장)’ 진급자 명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보디치 대령은 주한 미군이었던 세르비아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문수자(72)씨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다. 그는 앞으로 8~10개월간 최종 인준절차를 통과하면 해안경비대 사상 첫 한국계 장성이 된다. 이어 지난달에는 입양인 출신 최상갑(미국이름 스테판 커다·52)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지난 5일 진급식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모펫 페더럴 항공기지 내 351대민지원사단장에 취임했다. 최 사단장은 서울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으나 두 살 때 부친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가정이 어려워져 열 살 때 넷째형과 함께 미국 미시간주로 입양됐다.

 

 

이산화탄소로 석회석 만드는 신기술 개발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기체 상태에서 바로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산업재로 사용할 수 있는 카보네이트(석회석)로 만드는 것이다. 교과부는 8일 구만복 고려대 교수 연구팀이 ‘탄산무수화효소’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로부터 생촉매 기능을 가진 탄산칼슘 결정 복합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탄산무수화효소는 이산화탄소와 물을 탄산수소 이온과 수소이온으로 바꾸는 것을 촉매하는 효소다. 그동안 이산화탄소를 고농축해서 액체로 만든 다음 칼슘을 첨가해 칼슘 카보네이트를 만드는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고가이면서 1회만 사용하는 생촉매(화학반응 속도를 높이는 물질) 효소를 첨가제로 이용해야 했다. 이산화탄소를 압축하지 않고 기체상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지하 매장 방안도 연구돼 왔다.

 

 

 

열대야가 이어지자 야외공원과 광장을 찾는 서울 시민이 늘면서 쓰레기도 급증, 서울시가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본격화된 열대야로 시민들이 한강변으로 대거 나오면서 한강공원 12곳에서 나오는 쓰레기양이 하루 5t에서 20t으로 대폭 늘었다. 갑자기 쓰레기양이 늘어나자 서울시는 한강공원 내 청소인력을 기존 95명에서 12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평소와 달리 밤 시간대(오후 9시~다음 날 오전 6시) 나오는 쓰레기가 많아져 기존에 없던 야간 근무까지 필요해졌다. 김홍국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휴가철이라 나들이객이 줄고, 대부분 피서를 떠나 공원 쓰레기양도 감소하는 게 정상인데 열대야와 올림픽이 이를 뒤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8월 한 달 동안 한강공원 쓰레기양이 500t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들이객이 많았던 6월 416t보다도 100t 가까이 많은 양이다.

 

 

이탈리아 재정위기로 700년된 고성도 판다
재정위기 늪에 빠진 이탈리아가 자금 마련을 위해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궁전과 고성을 매물로 내놨다. 이탈리아 정부와 지방도시들이 수십억 유로에 해당하는 각종 부동산 자산을 시장에 팔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마리아 몬티 이탈리아 총리의 긴축 예산안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350개에 이르는 정부 보유 건물을 매각해 15억유로(약 2조원)를 조달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국방부 소유인 볼로냐군 연병장은 물론 1270년대에 교황이 지은 후 현재는 교도소로 쓰이는 오르시니성도 포함됐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 북부지역 비아 살라리아에 있는 오르시니성은 중세 귀족인 오르시니 가문이 가문 보호와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세운 고성으로 700년 넘는 역사를 지녔다.

 

 

상추 값 한달새 두배로…시금치도 폭등
계속되는 폭염으로 채소가격이 연일 오르면서 식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이달 하순에는 오이, 호박 등의 출하량이 줄 것으로 예상돼 채소류 전반에 걸친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가격 오름세를 주도하는 채소로는 시금치와 상추가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금치 4㎏(상) 도매가는 2만5800원으로 지난달 6일 가격인 1만1000원보다 134.5% 상승했다. 상추도 8일 적상추 4㎏(상) 도매 가격이 2만400원이다. 이는 약 1개월 전(1만4200원)보다 43.6% 오른 것이다. 긴 장마로 작황이 매우 부진했던 작년보다도 올해 생산량이 더 줄어든 게 채소류 가격 폭등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더위에 약한 녹색채소가 잎이 시들거나 말라죽는 경우가 늘어 시장에 공급될 물량이 줄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