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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과 성범죄 등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20년간 택시 운전 자격취득이 금지된다. 국토해양부는 여객분야 운전업무 종사자의 자격이 대폭 강화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의 하위법령 개정을 완료하고 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살인·마약·성범죄 등 반사회적 범죄로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2년간 여객분야 운전업무 종사자격을 취득할 수 없게 된다. 특히 택시운전 자격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과 함께 있다는 점과 그동안 택시기사가 승객을 대상으로 성범죄·살인 등의 범죄를 일으킨 사례 등을 감안해 20년간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운전자격시험 공고일 전 5년 동안 3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상습 음주 운전자도 운전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했다.

 

 

새누리당이 대기업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소비자나 경쟁사가 직접 법원에 금지 명령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활동 중인 김세연 의원은 1일 “개인이나 기업이 공정거래법에 따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이달 안에 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는 공정위 조사 결과만 기다리면서 계속 피해를 입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종의 가처분 제도”라고 설명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위반 행위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공정위 신고 혹은 손해배상 소송만 인정하고 있다. 문제는 공정위에 신고해도 당장 위반 행위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어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 연구팀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수소의 저장량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 압력을 가하면 쉽게 액체가 되는 프로판이나 부탄가스와 달리 수소는 분자 상호 간 작용이 적어 고압에서도 기체 상태가 유지돼 저장에 어려움이 많았다. 숭실대 김자헌 교수팀은 저장 용기의 부피를 줄이는 동시에 낮은 압력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수소 저장 물질을 최근 개발했다. 김 교수팀은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들의 규칙적인 배열로 이루어진 이중 골격을 제작해 수소가 흡착할 수 있는 표면적을 늘리고 불필요한 부피를 줄여 저장 효율을 높였다. 그는 “이 물질을 이용하면 현재 방법보다 수소 저장량(부피저장밀도)을 약 50%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수소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의 분리 및 저장에도 응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져주기 논란’에 휩싸였던 여자 배드민턴 선수 8명이 전원 실격 처리됐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이하 BWF)은 지난달 31일 펼쳐진 여자복식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성의 없는 플레이로 져주기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경기와 관련, 한국(4명)·중국(2명)·인도네시아(2명) 국가대표 8명의 선수를 전원 실격 처리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이들은 자국 상대를 피하기 위해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네트에 꽂거나 일부러 스매싱을 멀리 보내는 불성실한 경기를 펼쳤다”며 배드민턴연맹 규정에 따라 관련 선수 전원을 실격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지역은 지난 1일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올라 올여름 들어 가장 더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에 지난달 25일부터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2008년 폭염특보제가 시행된 이래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각각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일사병 등의 온열질환자 발생도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6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 달간 40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여수 앞바다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바다의 불청객’들의 출현이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잦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비브리오패혈증 원인균을 조사한 결과 여수 지역 3곳에서 균이 검출됐다. 지난 4월부터 계속된 조사에서 비브리오패혈증 원인균이 검출된 곳은 전남지역이 6곳인데 절반인 3곳이 여수다. 최근 전남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해파리도 여수에 가장 많이 출현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발표한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 보고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된 곳 10곳 중 4곳이 여수 지역이다. 적조도 여수 해역에 나타났다. 여수 화태도와 월항도, 자봉도 인근 해역에서는 ㎖ 당 40~365개체의 적조 생물이 20~30m 정도의 띠를 이룬 채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