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년만에 실종됐던 아들을 찾은 부모가 있다. 국내 실종아동 상봉으로는 최장기록이다. 충북 제천에 살던 어린 용덕군은 당시 놀이터에 놀러갔다가 실종됐다. 그날부터 부모는 전국의 아동복지시설 355군데를 모두 직접 찾아다니고, 전단 5000장을 돌리는 등 아들을 찾아 전국을 헤맸다. 어머니는 이웃에서 간 고등어와 소 내장 등을 얻어 장에 나가 팔고, 아버지는 일용직 노동을 했다. 돈이 생기면 다시 그 돈으로 전단을 찍고 아들을 찾으러 다닐 교통비로 삼았다. 수십년간 아들을 찾던 부모는 마침내 지난 6월 27일 서울 은평구의 한 복지시설에서 지적장애 2급의 장애인으로 지내고 있는 아들 조용덕씨를 찾았다. 35년간 포기하지 않고 아들을 찾게 한 힘에 대해 이 부부는“그저 자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12일 기업은행 신당동 지점장으로 승진한 이철희(53)씨의 ‘인생 드라마’가 눈길을 끈다. 중학교 졸업 후 공장 근로자, 건설 노무자로 일하던 그는 “기술을 배워야 겠다”고 마음 먹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운전학원을 다녔다. 1983년 기업은행 운전기사로 취업해 7년간 일하면서, 양복 입은 은행원들을 부러워했다. 평생 운전만 할 순 없다고 생각해 이번엔 열(熱)관리 자격증을 땄고, 같은 은행 성동지점에서 8년간 보일러공으로 일했다. 그런 사이 야간 전문대를 다니며 선물 거래 상담사, 금융 자산 관리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 9개를 땄다. 43살이던 2002년 금융 자격증을 많이 딴 그에게 상사들이 은행 업무를 맡기기 시작했다. 야무진 일 처리 능력을 인정받아 창구 직원이 됐고, 부지점장, 지점장까지 고속 승진했다. 부지점장 시절에도 2시간 일찍 출근해 보일러를 관리했다는 이씨는 “내가 열심히 해야 앞으로도 나같은 사람이 많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일했다”는 말을 했다고.

 

사용자의 시선·뇌파를 분석해 선호하는 행동 패턴과 취양을 파악, 자동으로 스케줄을 짜주는 ‘미래 예측 안경’이 개발 중에 있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함으로써 때와 장소에 맞는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용자 맞춤형 안경’을 오는 2019년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안경에 해외 출장을 갈 때 출장 목적과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안경에 내장된 ‘아바타’(일종의 프로그램)가 사용자의 과거 경험과 선호도를 바탕으로 최적의 스케줄을 짜준다는 것.

 

 

우리나라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불황에 대한 공포와 자산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부자까지 지갑을 닫는 ‘마이너스 부(富)’의 효과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마트에 이어 백화점까지 옷을 저울로 달아 무게 단위로 파는가 하면, 신제품 화장품 반값 할인을 계속하는 등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 내수산업인 서비스업은 절반 이상이 경영난에 빠졌거나 손익분기점을 맞추기도 급급한 상황.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전체 고용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서비스업 부진이 계속될 경우 고용 성장판이 닫히고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달 매출 1500만원은 거뜬해요” “다른 직영점들은 하루 평균 70만원씩 매출을 올립니다” 많은 이들이 이같은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의 말을 그대로 믿고 창업하지만, 실제 성공 확률은 바늘구멍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13일 창업 실패 확률 최소화를 위한 3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프랜차이즈 명성에 현혹되지 마라 ▶업종·상권을 철저히 분석해 최소 6개월 이상 준비하라 ▶월세 등 고정비를 최대로 줄여라 등이 그것. 특히 “계약 건수에 따라 월급이 달라지는 프랜차이즈 본사 영업사원들의 말을 100% 믿었다간 100% 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2009년 1901개에서 2011년 말 현재 2947개로 55%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프랜차이즈로 인한 분쟁 건수도 367건에서 710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