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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뉴스
고달픈 한국 노인…워킹 실버, 선진국의 4배
노후를 즐겨야 할 나이에 일하는 우리나라 노년인구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보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2010년 기준 29.3%로 집계됐다. 선진국 평균(7.7%)보다 4배가량 높고, 개발도상국 평균(23.9%)보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노인이 특히 많은 이유는 안정적인 월소득이 낮은데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정부 보조금 등 이전소득이 턱없이 부족한 탓.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마련해 예비 은퇴자들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
주택대출자 77% 이자만 지급…‘연체대란’ 우려
주택담보 대출자 가운데 원금 상환을 미룬 채 이자만 내는 대출자가 80%에 육박했다. 금융당국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306조5000억원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대출이 76.8%로 235조 4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내년까지 거치기간이 끝나거나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은 128조원으로 42%에 달한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이자만 내던 가구가 원금 상환에 들어가면 소득 가운데 원리금 상환으로 나가는 비율이 평균 49.1%에 달한다며 주택대출 부실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조원 들인 핵심기술 ‘아몰레드’ 해외 유출
핵심 산업 기술인 삼성과 LG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아몰레드(AMOLED), 화이트올레드(WHITE-OLED)의 회로도 등이 이스라엘의 검사 장비 납품업체를 통해 해외로 유출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기술 유출 혐의로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업체인 이스라엘 O사의 한국지사 과장 A(36)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6명을 기소했다. A씨 등은 삼성과 LG의 55인치 TV용 아몰레드 패널 실물 회로도 등 핵심 기술을 신용카드형 USB 메모리 등에 담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55인치 TV용 패널은 시장에 출시되지도 않은 제품으로 유출된 기술 개발에 삼성은 약 1조3800억원, LG는 약 1조270억원을 투자했다.
맑은 뉴스
당뇨병 치료하는 국산 신약 첫 탄생
국내 최초의 당뇨병 치료 신약이 탄생했다. LG생명과학은 27일 “자체기술로 개발한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산 신약으로는 19번째다. 제미글로는 성인이 걸리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가장 최근에 개발된 ‘DPP-4’ 계열이다. 인체에는 혈당 조절 물질인 인슐린 분비를 돕는 호르몬이 있다. DPP-4 치료제는 이 호르몬이 파괴되지 않게 해 결과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LG생명과학은 “경쟁제품보다 약효가 우수한데다 하루에 한 번만 복용하도록 해 환자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국내 당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600억원, 세계 시장은 220억달러(25조4000억원)다.
생후 3개월 美 입양된 아이 대학야구 별이 되다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던 한국 아이가 야구로 꿈을 이뤘다. 주인공은 애리조나대 4번 타자 로버트 레프스나이더. 그는 26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끝난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야구 월드시리즈의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애리조나는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벌인 3전 2선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레프스나이더는 1차전서 결승 2점 홈런을 쳤고, 2차전에서도 1-1로 맞서던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다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로부터 신인 지명을 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할리우드는 강남역, 동남아는 명동…세계영화, 서울 찍다 서울이 외국 영화계의 매력적인 촬영지로 떠올랐다. 지난해 서울영상위원회가 촬영을 지원한 해외 작품이 3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24편이었다고 전했다. 한류 열풍이 불면서 2000년대 말부터 동남아의 영화·드라마를 중심으로 서울에서 촬영하는 작품이 늘었고, 대부분 흥행에도 성공했다. 실제 서울에서 90% 넘게 촬영한 태국영화 ‘헬로 스트레인저’는 재작년 태국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장면 대부분을 서울에서 촬영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영화도 그 나라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이 진정한 세계적 영화 촬영지로 평가받으려면 할리우드나 유럽영화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상징적 이미지가 적어 도쿄와 베이징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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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