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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나 왕따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표정·심리를 살피는 뇌 영역이 왕따 경험이 없는 아이들보다 훨씬 활성화된다고. 지난해 가톨릭대 연구팀이 수도권에 사는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뇌 기능검사와 심리검사를 한 결과다. 또 청소년기에 왕따 피해를 겪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성인이 된 후에도 우울증을 앓거나, 사람을 믿지 못하는 등 지속적인 고통을 받는다는 전북대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일생에 고통을 안겨주는 학교 폭력·왕따를 온 사회가 해결하는데 힘써야 하는 이유다.

 

서울 아이들의 치아 건강이 위기에 빠졌다. 지난 2001년 ‘서울시민 보건지표조사’에서 5세~18세 아동·청소년 1000명 중 충치가 있는 아이들은 5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같은 조사에서는 180명으로 늘어난 것. 9년 새 3배나 뛴 수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4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 4~6학년생들에게 ‘치과 주치의’를 배정하는 등 청소년들의 치아 건강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미국에서 얼굴사진을 스캔해 외모를 점수로 평가하는 모바일 앱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어글리 미터’라는 이 앱은 특정인의 얼굴 사진을 스캔해 1~10점 사이의 외모 매력도 점수를 내놓는다. 1점에 가까울수록 미남·미녀이고, 10점에 가까울수록 못생겼다는 뜻. 얼굴의 좌우대칭과 균형, 이목구비 비율 등이 판정 기준이다. 지난달 30일까지 500만번 이상 다운로드 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앱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쇠락하던 서울 강동구 암사동 양지시장에 최근 손님이 3배 늘고 물건이 동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강원도 농가가 상경해 직접 농수산물을 파는 ‘농부의 시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농민들이 직접 재배하거나 만든 물건이라 믿을 수 있고,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치지 않아 가격도 30% 저렴해 인기다. 강동구는 11월까지 강원도, 전라남도 상인들과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김장철 등 주요시기에는 계절에 맞는 지역별 특산물 장터도 별도 운영키로 했다.
완주지역에서는 국내 첫 로컬푸드(local food) 매장이 문을 열었다. 농민→산지수입상→농협(또는 도매상)→경매→소매상→소비자로 통하는 유통구조를 탈피한 형태다. 농민이 그날 생산한 것을 가져와 스스로 가격을 매기고, 365일 소비자와 직거래한다. 개장 첫날 1400여명이 몰려 32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벌써부터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경찰이 112에 허위 신고를 한 사람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면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도 물리기로 했다. 새벽시간에 ‘살려달라’는 문자메시지를 112에 보내는 등 모두 세차례에 걸쳐 허위 신고를 한 김모(19)군의 부모를 상대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가 손해배상 청구에 위자료도 포함시키기로 한 것. 경찰 관계자는 “새벽시간대에 긴급 출동한 경찰들이 받은 스트레스에 대한 책임을 물리자는 뜻”이라 설명했다.

 

한국 극단 ‘여행자’의 작품 ‘한여름밤의 꿈’이 영국 런던에서 엄청난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소식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기념 ‘세계 셰익스피어 축제’의 일환인 ‘글로브 투 글로브(Globe to Globe)’ 축제에서 자막도 없이 한국어로 공연된 우리나라 연극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 연출자는 셰익스피어 원작인 ‘한여름밤’에 도깨비를 등장시키고 사물(四物) 등 한국적 소리를 더했다. 현지의 한 관객은 “살면서 5~6개 극단의 한여름밤을 봤는데, 이번 공연이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