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4월) 상순에 많은 비가 전망되고 있어 밀·보리 등의 맥류 습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겠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7일 잦은 강우에 따라 맥류의 습해가 우려된다며 맥류포장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의 날씨 전망에 따르면 4월 상순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맥류는 토양이 다습하면 뿌리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뿌리조직이 괴사하거나 신장이 정지된다. 아울러 지상부 생육도 장해를 받는다.
특히 맥류의 수확량은 봄철 기상 여건에 크게 좌우된다. 강우가 많고 비 오는 시기가 늦을수록 습해에 의한 피해가 커진다. 3월 하순과 4월 상순에 비가 내리면 아래 부분 마디가 길게 자라 쓰러지기도 한다.
봄철 강우에 의한 습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웃거름을 준 후 배수구 정비를 겸한 흙넣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논 양끝의 보머리를 터주고 갈개를 튼튼하게 만드는 등 못자리 주변 논보리 포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뿌리에 양분 흡수 기능이 떨어져 황화현상이 발생하면 물빼기로 뿌리의 활력을 좋게 해줘야 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한윤열 작물연구과장은 “현재까지 맥류 생육이 양호하지만 최종 수확량으 높이기 위해서는 봄철 습해 예방이 중요하다”며 “생육유도와 충분한 줄기수 확보를 위해 재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