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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평년보다 춥고 강수량은 평년대비 48%로 매우 적었다.
작년 1월에는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고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됐다. 반면 올해는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확장과 변질을 반복하며 기온 변동이 잦았다.
1월 중순에는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했다. 이 후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대륙고기압이 다시 강화되면서 기온이 크게 하강했다.
이로 인해 작년에 비해 따뜻한 1월, 추운 2월의 특성을 보였다. 2월 2일 서울 최저기온이 -17.1℃로, 1957년 이후 가장 낮은 2월 일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올겨울 평균강수일수는 18.0일로 평년(19.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평균강수량은 45.0mm(평년의 48%)로 매우 적었다.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과 따뜻한 바다가 만나 눈구름대가 형성돼 충청이남 서해안과 동해안에서 상대적으로 강수가 많았다.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저기압에 의한 내륙지방 강수보다는 찬 대륙고기압 확장에 의한 해안지방에서의 강수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특히 올겨울 강릉지방의 강수량은 167.1mm로 평년(140.7mm) 대비 119%의 다소 많은 강수를 기록했다.
12월에는 평년강수량의 66%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많았다. 하지만 충청이남 서해안과 동해안, 강원영동지방으로 강수가 집중되는 특성을 보였다.
1월에는 평균 강수일수도 평년보다 1일 더 많았으며 내륙 곳곳 눈이 내려 겨울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됐다.
2월의 평균 강수일수는 4.8일로 평년보다 1일 적었다. 강수량 역시 평년의 25% 밖에 오지 않았다. 중순 이후부터는 대륙 고기압이 악화되고 남쪽의 기압골이 활성화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강원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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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