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안에 얼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다얼음이 백령도기상대 북쪽 해안에서 육안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위성분석과 한반도 기상기후팀은 6km 정도 크기의 유빙이 북서풍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천리안위성을 통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평안남도와 황해남도 서쪽 근해에서 얼어 있다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해안에서 떨어져 나와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분석한 바에 의하면 2월 27일 13시에 백령도 북쪽에 위치한 유빙이 16시 45분에는 백령도 동쪽까지 이동했다”고 전했다.
유빙은 근해에서 생성된 얼음이 파도나 기온 상승 등으로 떨어져 나와 떠다니는 얼음 덩어리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1~2월에 백령도를 포함한 북쪽 서해안 부근에서 관측된다.
바다를 떠돌아다니는 유빙은 여객선, 어선 등의 출항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김, 다시마, 조개 등 양식장에도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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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