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가 세력을 굽히지 않으면서 주말까지 강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상한파의 원인을 북극진동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극 상공에는 제트기류가 회전하고 있다. 이 기류로 인해 북극 상공의 냉기가 차단돼 북반구 중위도로 내려올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지난달 21일부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진동이 약해졌다. 이에 따라 제트기류의 회전력도 떨어져 차가운 북극 공기가 남하해 세계 곳곳에서 한파 피해가 속출했다. 우리나라와 유럽에 혹한이 몰려오고 일본에도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원래 2월 초부터 한겨울 추위를 몰고 오는 대륙고기압 세력이 서서히 약해져야 하는데 예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륙고기압이 세고 북극 한기도 활동을 시작해 한파가 몰려올 조건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또 “7일부터 주 후반까지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2월 중순과 하순에는 기온의 변동폭이 크겠고 하순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운 날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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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