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추위는 예고된 추위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의 구평년값에 따르면 지난 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 동안 1일 최저기온이 가장 낮은 날은 2월 2일이다. 서울의 경우도 2월 2일로 영하 7.5도였다. 2위는 1월 30일로 영하 7.4도, 3위는 대한 무렵인 1월 19일 영하 7.2도였다. 소한과 대한, 입춘 추위의 질서가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상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전반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겨울이 짧아지는 등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1981년부터 2010년 사이의 신평년값이 발표되면서 기온상승 추세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입춘의 기온은 과거 30년에 비해 0.5도 높아졌고 기상학적인 봄의 시작까지도 3일 앞당겨졌다.
입춘 시점은 일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때를 기준으로 한다. 기준분류에 따르면 입춘은 신기후평년값에는 1월25일(-2.8도)로부터 10일, 11일이 지난시점이다. 반면 구기후평년값에서는 입춘이 1월 31일(-3.4도)에서 4일, 5일이 지난 시점이다. 입춘 기준시점의 기온도 0.6도 올랐다.
입춘 평균기온도 과거값 -2도에서 -1.5도로 상승했다. 일평균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가는 때도 과거 3월 15일에서 3월 12일로 당겨졌다.
일반적인 계절구분에 따르면 3월 1일을 봄의 시작으로 본다. 하지만 천문학적으로는 춘분인 3월 20일, 21일을 봄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기상학에서는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때를 봄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3월 1일 서울의 일평균기온도 구평년값에서는 2.1도, 춘분 6.7도였다. 반면 신평년값은 2.8도, 춘분은 7.4도로 과거에 비해 각각 0.7도 높아졌다.
이재원 기상청 기상자원과장은 “구기후평년값에 비해 연평균 기온이 0.2도 상승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절기별 기온상승의 추세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ytn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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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