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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기온상승과 급격한 기후변화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국내 농작물의 재배지도가 바뀌고 있다.
2050년 한반도 기온은 지금보다 2℃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평균기온이 2℃ 상승하면 벼 수확량은 4.4%, 사과 재배 면적은 34%,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은 70% 이상 줄어든다. 각 지역의 대표 농산물을 예전처럼 재배하기 어려워진다.
실제로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철 날씨로 동면에 들어가야 할 과일나무에서 꽃이 피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농민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농지환경이 변하고 있어 기존 품종재배가 힘들어진 상황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농업환경변화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릉시는 2009년부터 미래 유망 소득 작물 연구에 들어갔다. 현재 구아바, 무화과, 감귤 등을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실시중이다.
무화과는 우량 품종 지역 적응 선발을 마치고 3개 농가에 1천 그루의 묘목이 보급된 상태다. 감귤, 왜성 바나나는 지역 적응 시험중에 있다. 올리브와 석류, 커피 나무는 기후변화 대응 유망 과종으로 선발됐다. 블루베리 3개 품종 5천 그루도 재배중이다.
강릉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 적응 시험 초기 단계로 겨울철 기습한파와 봄철 냉해 등 난관이 많지만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품종 선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기후로 인한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재배가 용이한 신품종 표고를 발견한 버섯재배농가도 활기를 띄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재배 가능한 온도의 범위가 넓은 우량 신품종 표고 ‘다산향’, ‘천장1호’, ‘풍년고’를 개발하고 지난달 출원등록을 완료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와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장은 “2050년이 되면 대한민국은 아열대성 국가로 변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사전예방을 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경제공항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더욱 적극적인 국내 농작물 재배 지도의 기후 적응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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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