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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갑작스런 추위로 가을이 꽁꽁 얼었다. 그런데 이 추위가 앞으로 있을 한파의 예고편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미국 기상청은 이번 겨울 동안 서울의 겨울 기온이 지금처럼 갑자기 크게 떨어져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날이 자주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
한파는 10월에서 4월 사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져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를 말한다. 또 아침 최저기온이 -12℃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다.
미 기상청의 기후예측시스템에 따르면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월 초 한파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월 말부터 2월에는 한파가 연달아 나타나거나 길게 지속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학과 허창회 교수는 이같은 예측결과에 대해 “올해 해빙의 면적이 역대 두 번째로 줄어들 정도로 북극지역이 따뜻해졌다”며 “북극 기온이 올라가면 음의 상관관계에 있는 동아시아․유럽지역은 상대적으로 차가워지는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겨울철 해빙의 면적에 따라 서울에는 폭설이 내리거나 한파가 찾아 왔다. 작년의 경우, 가을까지의 해빙은 2007년에 비해 많았으나, 늦가을 이후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북극지방이 온난해짐과 동시에 동아시아에 강한 한파가 발생했다.
그 결과 작년 겨울엔 일주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12월 24일부터 1월 31일까지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날은 모두 39일이었다.
그런데 올해 8월 이후 해빙은 작년보다 더 급격하게 면적이 줄고 있다. 9월 둘째주 북극 해빙의 면적이 역대 두 번째 최소를 기록했다.
올해 북극 해빙은 3월 둘째 주에 최대 면적(15.49×106㎢)을 기록한 이후, 해빙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9월 둘째 주(9.3~9.9) 4,676,880㎢ 로 올해 최소 면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대로 보면 작년 겨울보다 이번 겨울의 한파 위력이 더 길고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상청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월 이후 평년 기온보다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많지만,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오르는 날이 더 많아 전체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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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