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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태국은 7월 이후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다. 사망자가 270명을 넘어섰고, 24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77개주 중 30개 주가 물에 잠겼다. 홍콩 면적의 약 13배에 이르는 토지가 침수된 셈이다. 수도 방콕까지 침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경제적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태국에 진출한 기업들도 공장이 침수되면서 잇따라 폐쇄되고 있는 상태다. 일본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도요타 모두 공장 가동이 중지됐다. 태국이 동남아시아 지역 자동차 생산 허브로 자리 잡은 것을 감안할 때 큰 산업적 손실이 예상된다.
태국 중앙은행은 홍수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가 약 2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국가 경제성장률을 0.9% 감소시킬 정도의 규모다.
반대로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으로 고생하는 나라도 있다.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이다. 2년 동안 극심한 강우량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는 이로 인해 농·축산업 실패와 물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지금까지 겪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에 따르면 이번 가뭄으로 840만명이 기아 상태에 이르게 됐다. 이 중 어린이가 200만명이 넘는다. 또한 1,000만명이 넘는 이재민도 생겼다.
아프리카의 가뭄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 가뭄은 유례없이 심각하다. 원인은 2010년의 라니냐 현상 때문이다.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에 따르면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라니냐다. 이로 인해 우기가 30년 만에 가장 짧아졌고, 장마기의 강우량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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