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쳤던 1월 초순의 날씨가 무색하게 1월 하순은 역대 가장 포근한 기온을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2월부터 4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가운데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있겠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2~4월) 전망에 따르면 다가오는 2월의 날씨는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3~4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2월의 평균 기온(0.4~1.8℃)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겠으며,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겠으나, 저기압의 영향과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
다가올 3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5.5~6.3℃)보다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겠으나, 일시적인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다.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나,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4월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11.8~12.6℃)보다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겠으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가운데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한편 1월은 지난 23일부터 사흘 연속 내륙 낮 기온이 15℃까지 오르며 3월 하순의 봄 날씨가 이어졌다. 서울 낮 기온은 13.9℃까지 올랐다. 이는 관측이래 1월 기온으로는 역대 2위, 1월 하순으로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기상청은 "북극 한파를 몰고 왔던 찬 공기의 축이 러시아 동쪽으로 물러가면서 한반도로는 북동풍이 불어왔고, 이 북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을 때 발생한 푄 현상으로 서쪽 지방에 고온 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