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있는 가운데 올해 김장은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이 적기일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가 발표한 ‘김장 예상 적정시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오는 11월 하순과 12월 상순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장 적정 시기는 지난해 대비 1~2일 가량 빨라지겠다.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동해안 12월 중순, 남해안은 12월 중순에서 하순이 김장 김치를 담그기 좋은 시기가 되겠다.

케이웨더 예보센터는 “일반적으로 김장은 일 평균기온이 4℃ 이하, 일 최저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를 적기로 본다”며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빨리 익고, 반대로 낮으면 배추·무가 얼어 제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김장 적정 시기는 점차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1920년대 11월 21일에 비해 2010년대부터는 12월 4일로 13일 가량 늦어졌다.

한편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김장 채소 가격이 치솟으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상 종가집이 2845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2%가 김장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을 포기하는 이유로는 ‘고돈 노동과 스트레스가 걱정돼서(31.2%)’가 가장 많았고, ‘김장 비용이 비싸서(28.1%)’가 뒤를 이었다.

김장 채소 가격이 11~12월 안정되면서 올해 4인 가구 김장 비용은 3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김장을 10월 상순에 했을 경우 비용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약 45만 6000원이 들었지만, 12월 하순께는 29만 8000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