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실내 방역의 중요성이 알려지자 예방적 차원에서 지자체는 물론 가정에서도 살균 소독을 실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방역 방법을 모른 체 무분별한 소독제 오남용으로 이에 대한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일부 소독제 성분의 경우 폐질환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독제 용량 등 사용방법 준수해야 소독제 및 살균제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조된 만큼 적정량 이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하게 소독제를 사용하기 위해서 사용 목적과 용량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제거에 효과를 보이는 소독성분은 치아염소산나트륨, 알코올, 과산화물, 4급 암모늄 화합물 및 페놀화합물 등이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 역시 소독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성분과 제품별 사용량, 사용방법 및 사용상 주의사항 등 제품 설명서의 사용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독제 사용법, 성분과 장소 등에 따라 달라 가정용 락스의 주성분인 치아염소산나트륨은 소금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치아 염소산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식품과 기구 등을 살균·소독하는데 널리 쓰인다. 치아염소산나트륨은 소독에 사용할 경우 0.05~1% 정도로 희석해 10분 이상 사용해야 한다. 금속의 표면과 같이 차아염소산나트륨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 알코올(70%)을, 플라스틱이나 고무 재질, 접착제 등이 사용된 가구, 플라스틱, 바닥 등을 소독할 때는 4급 암모늄화합물이나 페놀계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살균·소독 시 코로나바이러스용으로 환경부 승인 또는 신고된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환경부는 전문방역·감염병 예방용 소독제 81종, 자가소독용 살균제 204종 등 총 285종의 제품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가검사 또는 안전기준 적합확인을 받은 살균제라도 사용법을 정확히 지키지 않고 사용했을 경우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며 “사용 전 제품에 기재된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응급조치 방법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 등 중앙정부 방역 당국은 실내를 소독할 때 분무 방식보다는 천에 소독제를 묻혀 표면을 닦아 내는 방식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소독제 성분은 살균제·탈취제·세제 등에 흔히 쓰이는 물질이지만 흡입 독성이 있는 물질들이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방역 당국은 ”가장 주요한 것은 소독 시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피부, 눈,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일회용 라텍스 장갑이나 고무장갑, 보건용 마스크(KF94 동급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갖추고 소독 전부터 소독 후까지 외부 공기가 실내로 순환되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청정위생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 케이웨더는 “실내 방역의 경우 꼼꼼한 소독이 필요할 뿐 아니라 흡입 독성이 있는 공기 중 잔류 소독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독약 전처리부터 소독 후 실내 공기질 측정 등을 통해 안전성을 점검해주는 믿을만한 전문 방역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