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20일 사이 부산, 울산,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을 보였다. 한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면서 그 원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케이웨더 예보센터는 “남부지방 일부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대기의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다.

부산과 울산 지역은 지난해 7월에도 해륙풍에 의해 정체된 대기와 폭염으로 인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43㎍/㎥로 다른 지역에 비해 10~30㎍/㎥ 높았고, 최고 83㎍/㎥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지만 폭염이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기 정체 조건에서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이 높아지면 광화학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 2차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울산의 경우 광화학반응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낮 시간대(12시~16시)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폭염은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광화학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조건과 일치한다. 광화학반응에 의해 가스상태의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입자가 되고, 암모니아와 같은 물질과 결합하면 2차 생성 초미세먼지가 된다.

한편 '한미협력 대기질 연구’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의 75% 이상이 2차 생성 초미세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귀남 미세먼지 국가전략 프로젝트 사업단장은 “2차 미세먼지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 것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