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쌀 등 곡물의 영양성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 곡물 속 단백질, 무기질 함량이 줄어들어든다고 발표했는데요.

연구팀은 2016년까지 이산화탄소 양의 증가가 곡물 속 영양소 변화에 미친 영향을 바탕으로 향후 변화량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곡물의 단백질, 철, 아연 등의 영양소 함유량이 3~17%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연구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는데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일본의 논에서 자란 쌀 18개 품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환경에서 재배된 쌀은 단백질(10.3%), 철(8%), 아연(5.1%), 비타민B군 등의 함량이 감소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대부분은 곡물이나 채소를 통해 단백질 63%, 철 81%, 아연 68%를 섭취하는데요.

현재 400ppm 수준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550ppm으로 증가한다면, 전 세계 1억7500만 명이 아연 부족을 겪게 되고, 1억 2200만명은 단백질 부족 현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또한 가임기 여성과 5세 이하의 아동 14억명이 철분 부족으로 빈혈 등의 질환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학계는 이르면 2050년부터, 늦어도 2100년 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550ppm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연령별, 계층별 영양소 결핍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온케이웨더 온라인뉴스팀 content@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