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공휴일인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크리스마스에 눈에 내릴지가 시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그러나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의 예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토) 우리나라는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가끔 구름이 많겠다”며 “오전까지는 전일(23일)에 비해 기온이 3~5℃ 가량 낮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며 춥겠으나, 오후에는 점차 바람이 약해지고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일)은 전국이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와 전남해안은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점차 받겠다”며 “전국에 점차 구름이 많아지겠고, 늦은 오후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가 밤에는 전남 해안까지 확대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서울에 깜작 ‘눈’

한편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서울에 눈이 내려 시민들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지난 2015년 12월 25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다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서울지역에 밤부터 산발적으로 눈이 내렸다. 수도권 일대에 25일 밤부터 내린 눈이 최대 3cm 가량 쌓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케이웨더가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동안 주요 5개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날 눈이 내린 날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광주가 10일로 가장 많은 일수를 기록했다. 그 뒤를 대전이 9일, 대구와 부산이 3일 순으로 이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