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고 계획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멋진 인테리어도 좋지만 가구나 소품을 바꾸거나 벽지, 바닥재 등을 교체를 준비할 경우 유해 화학물질 노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오래된 가정에서는 인테리어를 하거나 혹은 새로운 가구를 들였을 때 자극적인 냄새로 목이나 머리가 아픈 증상을 겪었다면 이는 포름알데히드 때문일 확률이 높다.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는 무색의 기체로 자극성이 강한 냄새가 특징이다. 살균·방부제로 사용되는 포르말린(formalin)의 주원료이며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 물질이기도 하다.

포름알데히드는 화학제품을 제조하거나, 소각로, 석유정제, 천연가스 연소시설에서 주로 발생한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구, 생활용품, 단열재 등 내장재에는 제작시 사용한 접착제나 방부제에 따라 처음 사용할 때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될 수 있다.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포름알데히드는 눈·코·목 등에 자극을 줘 두통, 따가움, 마른기침, 피부 건조와 가려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에 의해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직접적 원인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아울러 독성이 강해 포름알데히드 상한치인 50ppm 이상 이상에 노출될 경우 폐의 염증과 더불어 현기증, 경련 등과 같은 급성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독성 폐기종에 의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방출되는 기간이 길고, 건축자재로 워낙 많이 쓰이기 때문에 피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할 수 있을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방법은 베이크아웃(bake out) 방법이다. 집안에 보일러를 40℃ 이상 강하게 틀어 실내 온도를 높인 뒤 환기를 하면 포름알데히드를 빠르게 뽑아내 제거할 수 있다. 베이크아웃은 하루 7~8시간 5일에 걸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이후 주기적으로 창문은 물론 가구나 싱크대 등의 문과 현관문 등을 모두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다.

내장재, 가구 등은 환경부에서 사용을 제한한 건축자재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환경마크가 표시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오염물질을 줄이거나 유해물질 흡착효과가 있는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름알데히드 제거에는 팔손이, 아레카야자, 베고니아, 인도고무나무, 그라세나 등이 효과가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