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25개 공공도서관 가운데 동대문구립·관악·금천구립가산 도서관의 실내공기질이 가장 좋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학생 단체인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은 환경전문기관인 SR코리아, 환경연구소인 2·1지속가능연구소와 함께 공공도서관의 실내공기질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현장 조사는 대학생 10개조가 지난달 23일 각 도서관의 주요위치에서 환경센서 및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실내공기측정기 에어가드K 고급형을 활용해 공기의 질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층, 2층, 3층에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대기하면서 층별로 5차례씩, 총 15차례 측정치를 기록하고 분석했다.
측정항목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이산화탄소 농도, 온도·습도, 미세먼지, 소음 등 6가지며,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항목마다 5점 만점으로 공기질을 점수화 한 후 총합을 계산해 공기질이 높은 도서관의 순위를 정했다.
조사결과 모든 측정 항목의 종합평점이 가장 높은 도서관은 30점 만점을 받은 동대문구립도서관과 관악도서관, 금천구립가산도서관 3곳이었다. 가장 낮은 도서관은 18점을 받은 양천도서관과 도봉문화정보도서관이었다.
항목별로는 습도, 미세먼지, 소음 분야는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온도관리에서는 겨울철이라 난방과 관련해 실내온도가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경우가 일부 확인됐다. 또 이산화탄소와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에서 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용산도서관과 송파도서관의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 측정치가 15차례 모두 기준치인 1㎥당 300㎍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돼 '매우 불량' 평가를 받았다. 이들 두 도서관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1㎥당 500㎍을 초과한 횟수도 각각 8차례나 됐다. 우리나라는 공공도서관의 경우 1㎥당 500㎍ 이하를 유지해야한다는 권고 기준이 있다.
동작도서관과 구로도서관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0ppm을 초과한 횟수가 각각 3회와 2회로 측정돼 '매우 불량' 평가를 받았다.
또한 광진구립도서관과 중랑구립도서관을 비롯한 10곳은 VOCs 기준치를 초과한 측정치가 검출된 탓에, 중구도서관과 마포도서관 등 8곳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불량'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양천도서관은 실내온도가 28℃까지 올라가는 등 지나치게 온도가 높은 점이, 강서도서관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조사를 진행한 SR코리아 황상규 대표는 "요즘에는 청소년, 취업준비생 뿐 아니라 은퇴 세대도 도서관을 많이 찾아 도서관 실내 공기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공공도서관은 매년 한 차례의 실내공기질 측정 의무가 있는데 빈도와 측정항목을 더 늘려 실내공기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웨더가 개발한 에어가드K는 실내환경의 각종 오염 물질과 소음을 모니터링해 실내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제품으로 센서기술, 클라우드서버 기술 등이 접목돼 미세먼지, 온도, 습도, CO2, 소음,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6개 실내환경 요소를 측정한다.
또한 Wi-Fi(무선인터넷) 연결을 통해 클라우드서버로 전송된 각 요소의 측정값은 모바일 앱(AirGuardK)이나 PC, 블루투스로 자신의 실내환경 측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에어가드K는 가정용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형과 공공다중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형으로 구분된다. 모든 온라인 오픈마켓과 케이웨더 쇼핑몰 웨더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