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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걸음을 내 디딜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落葉) 소리는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박선주
태풍 ‘풍웡’이 지나간 뒤 다시 청명한 하늘이 찾아왔다. 올해 가을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10~12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10월은 맑고 건조한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낮과 밤의 일교차는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평년(1981~2010년·14.3℃)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강수량은 평년(50.2㎜)보다 적거나 비슷해 다소 건조하겠다.
11월 역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지만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 있겠다. 또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화가 클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7.6℃)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46.7㎜)보다 많거나 비슷할 전망이다.
▲ 3개월(2014년 10~12월) 기상 전망 <자료=기상청>
12월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1.5℃·24.5㎜)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열대 태평양의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가을이나 초겨울에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1~20일 사이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졌다. 다만 복사냉각으로 인해 아침 기온은 낮은 반면 한낮 기온은 큰 폭으로 올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날이 많았다. 같은 기간 평균 기온은 21.4℃로 평년(21.5℃)과 비슷했으며(평년대비 -0.1℃), 강수량은 42.9㎜로 평년(124.5㎜)보다 33% 가량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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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