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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한낮 기온이 30℃ 안팎까지 오르는 등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6월 말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기온이 더 오르고 습도까지 높아져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대표 김동식)는 일반인을 물론 산업현장에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무더위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폭염 예측정보인 ‘열사병예방지수 WBGT(Wet-bulb Globe Temperature·습구흑구온도지수)’를 홈페이지(kweather.co.kr)와 기상통보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열사병 예방지수(WBGT)란 기온·습도·복사열·기류 등 열중증을 유발하는 대기 환경의 4가지 요소를 반영한 지수를 말한다.

 

WBGT의 위험기준은 ▷안전 ▷주의 ▷경계 ▷위험 ▷매우위험 등 5단계로 세분화됐으며 열사병 예방정보 및 운동지침을 함께 제공한다.

 

현재 10개 권역(서울·경기, 강원영서, 강원영동,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제주) 32개 지점에 대해 3시간 간격으로 3일간의 예보를 제공하고 있다.

 

 

열중증(熱中症)이란 신체가 견뎌 낼 수 있는 한계보다 더 많은 열에너지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증상으로 열경련·일사병·열사병 등이 있다.

 

현재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WBGT 지수를 활용해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에 따라 한낮 기온이 30℃를 웃도는 브라질 기후를 고려해 이번 2014브라질월드컵 경기에 대해 쿨링 브레이크 규정을 포함시킨 것이다.

 

쿨링 브레이크는 기온이 32℃ 이상에서 경기를 할 때 전·후반 90분 동안 선수들에게 물을 마시며 쉴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경기 시작 30분 이후에 약 3분 내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케이웨더 예보센터의 자체 수치예보모델(K-NWP)과 기상예보를 접목시킨 WGBT는 실외 노동과 운동 시 열중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미국에서 처음 개발됐고 현재 유럽·일본 등에서 열중증 예방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군을 중심으로 혹서기 군사훈련에서 열사병 환자를 예방하기 위해 WBGT를 활용하는 한편, 일본의 경우는 환경성과 기상협회 등에서 이 지수를 바탕으로 폭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