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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러시아와 겨루는 월드컵 본선 첫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가 시작되는 18일(수) 오전 7시(한국 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 경기장의 날씨는 어떨까?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17일(화·현지 시간) 현지 날씨는 “비 소식은 없고, 구름만 많은 가운데 최저기온 21℃, 최고기온 33℃”로 예상된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저녁 6시(현지 시간) 경기장의 기온은 21~25℃, 습도는 82%로 전망되고 있다. 두 나라 선수들 모두 80%가 넘는 습도를 지닌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 경기에 임할 것 같다. 그런 만큼 당일 날씨가 두 나라 선수들의 체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태극전사들의 전략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날씨에 대한 적응력도 관건이다. 1차전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의 날씨는 한마디로 ‘후텁지근’ 하다. 브라질은 현재 겨울이지만 늪지대에 위치한 쿠이아바는 연중 날씨가 덥다. 기온은 연일 30℃ 내외, 습도는 무려 80%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인다. 고온다습한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와 비슷한 탓에 ‘불쾌지수’가 무척 높다. 태극전사들이 최종 전지훈련지로 미국 마이애미를 택한 것도 이런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마이애미 역시 습도가 90%에 이르는 등 무더운 곳이다.

 

추위에 강한 러시아 대표 선수들에게도 이곳 날씨는 낯설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여름은 기온이 20℃까지 오르기는 하지만 습도는 60~70% 정도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막이 오른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축구의 본고장인 브라질의 상파울루, 쿠리치바 등 12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내달 13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전은 지난 13일(이하 한국 기준) 오전 5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사이에 열렸다. 결과는 3-1로 브라질의 승리. 우리나라는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4시 알제리,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의 경기가 각각 예정돼 있다.

 

 

 

브라질하면 ‘축구’와 ‘열정의 삼바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브라질은 국토 대부분이 적도 아래 남반구에 자리 잡고 있다. 북쪽으로 갈수록 추운 북반구와는 달리 남쪽으로 갈수록 선선한 나라다. 우리나라와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어 11월에서 4월 사이가 여름, 5월에서 7월 사이가 겨울로 계절도 우리나라와는 정반대다. 과거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브라질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국가로 공식명칭은 브라질연방 공화국이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5번째로 넓으며 남미대륙의 칠레, 에콰도르를 제외한 남아메리카 모든 나라의 국경과 맞닿아 있다. 브라질 북부로 아마존강이 흐르며 그 지역에는 브라질 전체의 45%에 해당하는 광대한 저지대가 펼쳐져 있다. 넓은 국토를 자랑하는 만큼 기후 또한 매우 다양하며 지역에 따라 열대, 아열대, 온대 등으로 구분 짓는다.

 

브라질 북부에 위치한 아마존강 유역의 열대지역은 비가 많이 오는 고온 다습한 곳이며 열대우림기후와 열대 기후로 나뉜다. 중앙 고원과 남부 고원의 일부 지역은 기온은 높지만 비가 적게 내리는 아열대 기후로 5월과 9월 사이 건기가 찾아온다. 한편 남부 고원은 브라질 최대의 곡창 지대로 연평균 기온 17~19℃이며 적당한 비가 내리는 온대 기후에 속한다. 그밖에 ▷반건조 ▷서안해양성 ▷고산 기후 등으로도 구분한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