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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 되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삼계탕은 선조들의 지혜에서 비롯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다. 선조들은 영계 안에 찹쌀과 수삼, 대추 등을 넣고 푹 끓인 삼계탕을 먹어 더운 날씨에 지친 원기를 보충했다.

 

초복인 오늘(13일·토)은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4~32℃의 분포를 보이며 30℃ 내외로 다소 무더운 날씨가 예상돼 삼계탕 먹기에 좋겠다.

 

여름철 무척 더운 기간인 삼복에는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을 먹곤 한다. 보양식 재료로는 닭고기, 장어, 전복 등이 주로 쓰인다. 특히 그중에서도 닭고기로 만든 ‘삼계탕’의 인기가 단연 으뜸.

 

 

닭고기는 고단백 식품으로 맛과 영양이 풍부해서 체내의 부족한 양기를 북돋아주는 건강식품이다. 여기에 심장질환과 노화방지 효과에 좋은 인삼과 신장과 위장을 보호하는 찹쌀, 또 독성을 중화시켜주는 대추와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황기 등 다양한 재료들이 더해져 훌륭한 균형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닭고기는 다른 고기에 비해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 돼 서양에서도 감기에 걸리면 치킨수프를 먹는 민간요법이 있을 정도로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닭고기의 필수지방산 함량은 육류 중 가장 높으며,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성인병을 예방하고 피부 노화방지에 좋은 리톨렌산이 많이 들어있어 여성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또한 닭고기의 단백질은 양질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어린이의 성장과 두뇌발달에도 특히 도움이 된다. 게다가 기름기가 적은 닭가슴살은 몸짱 열풍을 타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삼계탕을 조리할 땐 우선 닭고기의 껍질을 모두 제거한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의 지방은 껍질 바로 밑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껍질을 제거한 살코기만 놓고 보면 100g당 열량이 110kcal 정도로 돼지고기 236kcal, 쇠고기 218kcal에 비해 월등히 낮아진다. 또 닭을 끊는 물에 한 번 데쳐서 사용하면 기름기가 빠져 열량은 더욱 줄어든다.
 
오늘은 여름 보양식 ‘삼계탕’으로 여름나기 하는 건 어떨까.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