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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지난달 기온이 6월 기온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때 이른 불볕더위와 열흘간 실종된 장마가 원인이다.
기상청은 올해 6월 서울의 평균 기온이 24.4℃로 평년 기온(22.2℃)을 2.2℃ 웃도는 것으로 1908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된 지난해(24.1℃)보다도 0.3℃ 높아 2년 연속으로 ‘가장 더운 6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평균 최저 기온도 20.5℃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평균 최고 기온은 29.2℃로 역대 네번째로 더웠다. 낮 최고기온이 30℃를 넘은 날은 13일이나 돼 11일이었던 지난해보다 이틀 더 많았다. 지난달 중 가장 더웠던 날은 기온이 32.6℃까지 치솟았던 29일이었다.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더웠던 도시는 평균기온이 서울보다 0.2℃ 높은 24.6℃를 보인 청주였다. 서울은 수원(23.5℃), 춘천(23.8℃), 문산(23.5℃) 등은 물론 남부지방인 대구(24.3℃)와 전주·광주(23.9℃), 부산(21.9℃)보다도 기온이 높았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 역시 22.6℃로 1973년 전국 단위로 공식 기상관측이 시작된 후 가장 높았다. 기온만 놓고 보면 한여름보다 더한 더위가 1~2개월 일찍 찾아온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남하한 이후 더 이상 북상하지 못해 장맛비는 적게 내린 데다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남서류의 바람이 유입돼 강한 햇볕으로 낮 기온이 30℃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2일부터 전국에 무더위를 식혀줄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비는 중부 서해안을 시작으로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전라남북도 등에 70~12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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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