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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뉴스
뻥 뚫린 공인인증서, 본인 몰래 3500만원 털려
해커들의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최근 공인인증서를 통한 금융보안에 구멍이 뚫렸다. 건설회사 직원으로 해외에 체류 중인 A(39)씨는 지난 22일 거래은행인 F은행으로부터 계좌에서 대포통장으로 추정되는 G은행과 H은행 계좌로 돈이 이체됐으니 확인해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확인해보니 21일 본인 명의로 공인인증서가 재발급됐고 이후 10차례 타행으로 총 3526만원이 송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거래에 필요한 보안카드를 컴퓨터에 저장한 적도 없고 파밍(Pharming·정상적인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다른 가짜 사이트로 접속하게 만들어 정보를 빼내는 신종 수법) 사이트에 접속한 적도 없으니 은행이 해킹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F은행 측은 “고객 잘못에 의한 피싱(Phishing·전화나 메신저 등으로 개인을 속여 금융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꺼내거나 현금을 빼앗는 사기행위)이라고 먼저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대포통장으로 이체된 금액이 남아있는지의 여부는 다른 은행 계좌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공인인증서만이 아닌 다양한 보안기법이 필요할 듯.
한국 ‘삶의 질’ OECD 하위권 머물러
한국은 얼마나 행복할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4개 회원국과 브라질, 러시아를 포함한 총 36개국을 대상으로 주거·소득·고용·건강 등 11개 생활영역을 반영하는 지표를 토대로 ‘행복지수’를 산출했다. 그결과 한국이 삶의 질은 하위권인 27위에 그쳤다. 한국은 안전(10점 만점에 9.1)과 교육(7.9)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일과 생활의 균형(5.3), 건강(4.9), 삶의 만족도(4.2)등에서는 점수가 낮았다. 한편 국가별 행복지수는 호주가 1위, 스웨덴이 2위, 캐나다가 3위를 차지했다. 또 세부 지표별 분석결과, 한국은 최상·하위층간 심각한 소득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 16만명 고객정보 유출 사고
메리츠화재 보험회사 직원이 대량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메리츠화재 측에 따르면 이 직원은 지난해 11월 영업을 위해 3개 대리점으로부터 받은 장기보험 보유계약자 정보를 올 2월께 다른 대리점 2곳에 대가를 받고 판매했다. 유출된 정보는 16만4000여 건의 고객명·연락처·가입상품·생년월일·주소 등이다. 하지만 계좌번호, 신용카드, 대출 등 금융거래정보와 주민등록번호 등의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금융기관검사 및 제제에 관한 규정에 의거해 금융감독원에 보고 조치 후 안전행정부에 추가 보고할 예정”이라며 “정보 유출 직원은 수사기관에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맑은 뉴스
美 허리케인 ‘샌디’, 베이비붐 선물
미국 뉴욕·뉴저지 주에서는 지난해 불어 닥친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베이비붐’이 생겨났다. 26일 뉴욕타임즈(NYT)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병원 관계자들은 오는 7월 말~8월 초에 태어날 신생아 수가 같은 기간에 비해 10~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그 원인으로 지난해 10월 밀어 닥쳤던 허리케인 ‘샌디’를 꼽고 있다. 뉴욕 다운타운 병원의 한 박사는 “허리케인으로 장기간 정전·홍수 사태를 빚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기간에 사람들이 후손을 만들면서 위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일시적인 출산 증가 현상을 두고 ‘샌디 신드롬’으로 부르고 있으며, 이 시점을 전후해 잉태된 아기들에게는 ‘샌디 베이비’라는 별칭도 붙였다고.
車 절도 잡은 블랙박스 13초 통화기록
“(차량 상태)어떠냐” “OO야 기름넣어야 해” 블랙박스에 13초간의 짧은 대화내용이 녹음되면서 차량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5600만원 상당의 외제 차량을 훔친 10대들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특수 절도 등 전과를 합하면 모두 27범인 이들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차량 안에 있는 블랙박스는 즉각 꺼버리는 등 흔적을 철저히 은폐했다. 하지만 블랙박스를 끄기 전 13초가 녹음되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통신사 기지국 수사를 통해 해당 시간대에 통화한 인물로 수사 대상을 좁혔고 거론된 이름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김제서 금싸라기 종자키운다…국립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
토마토나 파프리카 씨앗 1g의 값은 12만원 이상으로 같은 무게의 금(5만원)보다 비싸다. 이처럼 금싸라기 종자를 국내에서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80조원 규모인 국제 종자 시장을 놓고 세계 기업들이 각축 중인 가운데 ‘한국 농업 1번지’ 전북 김제에 국립 민간육종연구단지(=시드밸리)가 들어선다. 이는 국가가 신품종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지원하는 ‘종자산업 실리콘밸리’로 오는 2015년 완성과 함께 20개 업체를 집적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것. 전북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에 위치한 부지는 전북도와 김제시가 제공하며, 단지 조성비로는 644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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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