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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90% “회사 옮기고 싶다”
구직사이트에 가입한 신입사원 10명 가운데 9명은 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입사 2년 미만의 직장인 10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9.3%가 ‘현재 회사를 옮기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로는 ‘적은 연봉’이 28.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회사의 낮은 성장성’(14.3%), ‘잦은 야근 등 열악한 근무환경’(11%),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8.5%), ‘일에 대한 낮은 성취감’(8.5%)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84.7%는 ‘현재 경력을 포기하고라도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42.7%(복수응답)가 ‘좋은 조건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어차피 경력이 짧은 편이라서’(26.4%), ‘직무를 바꾸고 싶어서’(22%) 순이었다.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조건으로는 ‘연봉 수준’(28.2%), ‘복리후생’(19.6%), ‘근무환경’(12.7%), ‘조직문화·분위기’(12.7%) 등이 꼽혔다.

 

 

복지 공무원 외상후 스트레스, 경찰보다 높아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소방이나 경찰직 공무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대 백창환 교수가 대구사회복지행정연구회와 공동으로 대구지역 사회복지직 공무원 453명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51.9%가 완전 외상후 스트레스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소방공무원(30.6%), 경찰공무원(33.3%)보다도 높은 외상후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직 공무원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은 대부분 업무관련 경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응답자의 93%가 ‘업무 중 민원인의 사무실 소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심한 욕설을 들은 적’(92%)이 있거나 ‘직무 중 동료의 죽음이나 부상 목격’(82%), ‘민원인으로부터 협박’(75%) 등도 대부분의 공무원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 교수는 “조사결과가 최근 잇따른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자살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만큼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명 설렁탕 체인 사장, 200억대 불량축산물 유통
유통기한을 조작해 전국 가맹점에 축산물을 납품한 혐의로 유명 설렁탕 체인 사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설렁탕 체인 본점 사장 A(59)씨와 유통업자 J(4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게 자기 업체의 라벨을 쓰도록 해준 축산물 유통업체 대표 K(47)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2008년 1월께부터 지난 3월19일까지 경기 광주에 무허가 축산물 가공 작업장을 만들어 놓고 J씨로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한 축산물을 사들여 유통기한·원산지를 조작한 라벨을 부착, 가맹점 39곳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5년 간 납품한 축산물은 모두 7200t으로 시가 216억3000만원에 달한다.

 

 

30세 한국 감독, 8백만원으로 칸영화제 ‘우뚝’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가 2013 칸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면서 한국 영화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장·단편을 포함해 한국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건 사상 최초다. ‘세이프’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 환전소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극적 사건을 강렬한 임팩트로 극화했다. 또한 문 감독이 직접 한 편집 능력과 저예산 영화의 영상적 한계를 승화시킨 정교한 음향 효과 등이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세이프’는 신영균문화재단 사전 제작 지원 공모전인 제3회 필름게이트 5편 중 한 편으로 선정돼 500만 원을 지원받은 뒤 자비 300만 원을 보태 탄생했다. 단편 심사위원들은 이 사회성 짙은 개인사를 영화적 스타일로 풀어낸 영화에 한 표를 던졌다.

 

 

美경찰 300명, 순직동료 딸 졸업식서 ‘깜짝 도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유치원 앞에 지난 22일 오전 제복 차림의 경찰관 300여명이 도열했다. 이날은 이 유치원의 졸업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잠시 뒤 이 유치원을 졸업하는 소녀 테이텀 레이츠(5)가 엄마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관들은 소녀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일제히 박수로 축하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데릴 레이츠(29)로 지난 19일 새벽 음주 운전 단속을 하던 중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경찰관이었다. 이날 졸업식 도열은 데릴의 동료들이 마련한 ‘깜짝 이벤트’였다. 처음엔 데릴의 사연을 아는 일부 동료만 가려고 했다. 그러나 경찰청 내에 소문이 돌면서 여러 경찰관이 함께 나섰고, 결국 수백명에 이르게 됐다고 USA투데이가 24일 전했다.

 

 

‘아름다운 기부’ 김군자 할머니
아름다운재단 1호 기금의 출연자인 김군자 할머니는 최근 89세 생일을 맞아 재단이 준비한 ‘김군자 할머니 기념 부조’ 제막식과 생일잔치를 함께 하려 재단을 방문했다. 일제강점기인 1942년 열일곱의 나이에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3년간 모진 시련을 당했던 김 할머니는 지난 2000년 8월 “장례식 비용으로 500만원만 남긴 채 평생 모은 돈”이라며 5000만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김 할머니는 “못 배운 한과 부모 없는 설움을 학생들이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재단은 김 할머니가 낸 기부금을 ‘김군자 할머니 기금’으로 조성해 아동양육시설을 나온 대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2006년 그동안 생활비 등을 모은 돈 5000만원을 추가로 재단에 기부했다. ‘김군자 할머니 기금’에는 현재 573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해 누적 모금액이 8억2000만원을 돌파했다. 이 기금으로 지금까지 170여명의 학생들이 배움을 포기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