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삶 바꾼 스승의 한 마디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가난·장애·왕따 제자의 삶을 바꿨습니다.” 1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1994년 봄, 전OO(당시 9세)군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 생활이 힘들었던 학생이었다. 전 군의 유일한 취미는 ‘노래부르기’였다고. 이를 지켜 본 당시 최OO 담임선생님은 전 군에게 “노래 참 잘한다. 음악 배워보지 않을래? 선생님이 도와줄게”라며 악보 보는 법, 발성하는 법 등을 차근차근 알려줬다. 현재 전 군은 중앙대와 국립전통예술고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음악 선생님’이 됐다. 그는 “최 선생님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내평생의 은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적십자사가 스승의 날을 기념해 ‘선생님과 함께 한 추억’이라는 공모전을 열었다. 여기서 765명의 ‘나를 바꾼 선생님의 한마디’라는 글이 모였다. 이외에도 “마음 닫으면 네가 지는 거야”라며 외톨이였던 청각장애 학생을 친구들과 어울리게 한 사연, “널 믿는다, 네가 한 게 아냐”라며 학교 폭력으로 겉돌던 학생을 끝까지 따뜻하게 안아주셨던 선생님들이 소개됐다. “오늘은 스승의 날, 이 땅의 모든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