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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56만개에 기준치 76배 넘는 유해성분
서울지방경찰청은 2009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환경호르몬 등 인체 유해성분이 들어있는 ‘뽀로로’ ‘마시마로’ 등 모조인형 56만개(시가 43억원 상당)를 유통한 혐의로 수입업자 J씨(65)와 도매업자 P씨(53) 등 13명을 붙잡았다고 24일 밝혔다. J씨 등은 중국 칭다오의 공장에서 인기 캐릭터 모조 인형을 대량 주문해 국내로 들여와 9억 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 ‘마시마로’ 인형에서는 불임을 유발하고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Ph-thalate)가 기준치보다 366배 많이 검출됐다. 가짜 ‘뽀로로’ 인형에서는 각막염과 운동신경 마비를 유발하는 납(Pb) 성분이 기준치보다 76배 이상 많았다.

 

기업 윤리 저버린 한국얀센
해열진통제인 어린이용 타이레놀 시럽의 리콜 사태와 관련, 다국적 제약회사 한국얀센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뒤에도 기존 재고 약품을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얀센이 타이레놀 시럽의 문제점을 발견한 것은 지난 3월 18일이었다. 한국얀센은 일부 타이레놀 시럽에서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자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지했다. 하지만 3월 27일과 4월 1일에 재고로 있던 타이레놀 시럽을 시중에 유통했다. 한국얀센 측은 “생산라인이 달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았다”고 해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제약사가 불량 의약품이 발견됐는데도 회수는 커녕 재고 약품을 판매한 것은 기업 윤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멧돼지 때문에 봉분까지 시멘트로 덮어
전남 고흥군의 한 마을에 묘 전체를 회색 시멘트로 덮어버린 ‘콘크리트’묘가 등장했다. 24일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군 과역면 한 마을에 사는 A씨(70)는 최근 가족묘지 입구부터 묘지안의 봉분 9기까지 그 일대를 모두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는 공사를 마쳤다. 이 9기는 조성된지 100년이 훨씬 넘었다. 과거에는 잔디가 있었지만 콘크리트 묘를 만든 것은 멧돼지 탓이다. 멧돼지가 A씨 가족묘에 자주 출몰해 수시로 잔디를 파헤치고 봉분을 계속 훼손하자 고육지책으로 묘의 잔디를 걷어내고 콘크리트 공사를 한 것. A씨는 “작년 12월 멧돼지들이 봉분 4개를 파헤쳐 깜짝 놀란 적이 있다”며 “매년 보수 작업을 하는 것이 어려워 가족회의 끝에 콘크리트 묘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여기 말고도 봉분과 주변을 인조잔디로 식재한 묘도 있다”고 밝혔다.

 

 

 

‘가정통신문 앱’ 대박낸 KAIST생
KAIST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정인모(22)씨가 창업한 아이엠컴퍼니의 교육정보 앱이 화제다. 가정통신문 종이 대신 스마트폰으로 학교 공지사항이나 일정, 알림장 등을 확인하는 ‘아이엠스쿨’ 앱은 출시 1년 만에 전국 1500개가 넘는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전지역 초·중·고교에서는 보급률이 80%에 육박한다. 정씨는 신입생 때 선배들과 함께 학교 주변 소외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미담장학회를 만들면서 교육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창업동기에 대해 그는 “장학금 혜택을 사회에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장학회 활동을 하다 내친 김에 창업했다”며 “너무 많은 교육정보가 분산돼 있어서 정보격차가 생기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앱은 무료로 제공되고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못하는 계층도 배려해 정보를 문자로 변환해 제공하고 있다.

 

‘짜파구리의 힘’ 짜파게티·너구리 월매출 사상 최고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짜파구리’에 힘입어 지난달 농심 라면 너구리·짜파게티의 매출이 월매출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짜파구리’의 대박 비결은 기존 제품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재미와 맛을 더한 것으로 다른 산업계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3월 국내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69.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69.1%)에 비해 0.8%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이대로라면 이달 70% 돌파가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끓여 만든 ‘짜파구리’가 소개된 후 매출이 급증했다”며 “짜파게티는 작년 동기 대비 58%, 너구리는 20% 각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600년 전 신라 무사 갑옷 첫 복원
1600년 전 신라 기마무사의 비늘갑옷(찰갑·札甲)이 처음 복원됐다. 국립경주문화재 연구소는 지난 2009년 3월 경북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에서 말 갑옷과 함께 출토됐던 5세기 전반의 갑옷을 부위별로 분리한 뒤 고구려 고분벽화 등을 근거로 재현한 북원품을 24일 공개했다. 복원품에는 모두 1270매의 비늘이 들어갔으며 팔과 다리에 해당하는 갑옷은 아직 복원 중이다. 연구소 측은 목가리개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형태이며, 많은 수량의 철편을 가공해서 엮었다는 점 등에서 주목할 부분이 많은 갑옷이라고 밝혔다. 삼국시대의 대표적인 갑옷인 비늘갑옷은 작은 철판 조각들을 가죽끈으로 꿰매 만든 것으로 신축성이 뛰어나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기마병에게 적합하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