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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도 올해도 ‘벚꽃 개화 예측’ 헛짚은 기상청
진해 벚꽃 기상청 예보보다 1주 빨리 피어…지자체들 ‘울상’
  2013-04-08 06:39 고서령   
 
기상청이 올봄에도 정확한 벚꽃 개화시기 예측에 실패했다. 지난달 21일 국내 최대 벚꽃축제가 열리는 경남 진해 여좌천에서 벚꽃이 공식 개화(관측 표준목에 꽃이 3송이 이상 핀 상태)했다. 3월 28일쯤 개화할 것이라는 당초 기상청 예보보다 7일이나 빨리 핀 것이다. 진해 군항제 개막일이 일주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벚꽃 개화율이 70%를 넘기자 축제 주최 측은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군항제는 벚꽃이 절정인 상태로 지난 1일 개막일을 맞았다.
 
 ▲ 벚꽃이 만개한 진해 여좌천 ⓒ창원시
 
기상청은 지난해에도 벚꽃 개화시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축제를 주최하는 지자체들의 애를 태웠다. 작년 3월 7일 기상청은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이 4월 9일 개화해 16일경 만개(관측 표준목에 꽃이 80% 이상 핀 상태)할 것이라고 예보했었다. 그러나 3월 기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실제 윤중로 벚꽃은 기상청 예보보다 6일 늦은 4월 15일 개화했다.
 
문제는 4월 13일~17일로 예정돼 있던 ‘한강여의도 봄꽃축제’였다. 축제 개막일인 13일까지 벚꽃이 개화조차 되지 않은 것. 미리 결정해둔 공연·행사 일정을 연기할 수 없었던 서울 영등포구는 결국 예정대로 13일 축제를 개막했고, 축제 내내 ‘꽃 없는 꽃 축제’라는 눈총을 받았다.

지난해 여의도 윤중로 관측표준목의 개화 전 모습. 작년 한강여의도 봄꽃축제 개막 당시 벚나무들은 이런 상태였다. ⓒ기상청
 
그해 윤중로 벚꽃이 만개한 날은 축제 폐막일보다도 하루 늦은 18일이었다. 뒤늦게 절정에 달한 벚꽃에 맞춰 주최 측은 여의도 일대 차량 통제기간을 4월 23일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2010년에도 기상청이 벚꽃 개화시기 예보를 세 차례나 발표했지만 모두 빗나가면서 빈축을 산 적이 있다. 그해 3월 4일 기상청은 “서울에 4월 6일경 벚꽃이 필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로부터 2주도 지나지 않은 17일 “당초 예상보다 이틀 늦은 4월 8일에 서울 지역 벚꽃이 개화할 것”이라는 2차 예보를 냈다. 그러더니 같은 달 31일 또다시 3일 늦춰 4월 11일로 개화 전망을 바꿨다.
 
하지만 그해 서울 벚꽃은 마지막 전망보다 하루 늦은 4월 12일 개화했다. 첫 번째 예상보다는 일주일 정도 늦은 셈이다. 세 차례나 예보를 발표했음에도 결국 정확한 개화일을 맞추지 못한 기상청은 체면을 구길 수밖에 없었다.
 
벚꽃 개화 예측은 ‘기온 예측’ 정확도가 좌우…장기예보 중요
 
매년 봄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봄꽃축제는 70~80개에 달한다. 벚꽃 축제만도 30개가 넘는다. 따라서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 일정을 잡는 지방자치단체들에게 기상청의 개화 예보는 매우 중요하다. 축제 기간과 개화 시기가 어긋날 경우 애써 마련한 축제가 ‘파리만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입장에서도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온, 일조량, 강수량 등 개화 예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아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벚나무의 성장 상태와 개화 직전의 날씨변화까지 개화시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힘들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러 변수 중 개화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온”이라며 “기상청은 지점별 평년(최근 30년 평균) 개화일을 기준으로 2월 기온 관측값과 3월 기온 예상값을 적용해 벚꽃 개화일을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이 중 평년 개화일과 2월 기온 관측값은 이미 나온 수치이므로 3월 기온 예측값이 가장 큰 변수가 된다. 따라서 정확한 개화시기 예보를 위해서는 정확한 장기예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 2010년부터 벚꽃 개화 예보 민간업체에 넘겨
 
장기예보는 한 달 이상 먼 시점의 날씨를 예측하는 예보 패턴이다. 하루 이틀 후의 기상예보도 틀리는 일이 있는 만큼 정확한 장기예보를 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장기예보의 어려움으로 오보가 잇따르자 예측 자체를 포기하는 기상청들도 생겼다.
 
일본 기상청은 2010년부터 벚꽃 개화 예보 자체를 포기하고 사실상 민간에 예보를 넘겼다. 2007년 벚꽃 개화시기 예보를 잘못해 기상청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데 이어, 민간 기상업체들과의 예보 경쟁에서 몇 차례 진 뒤 내린 결정이었다.
 
적중률 높은 예보로 유명한 영국도 2010년부터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식의 계절 예보를 중단했다. 2009년 잇따른 오보로 국민들의 원성을 산 탓이다. 그해 여름 “비가 적고 화창한 여름이 예상된다”고 예보했지만, 7월 마지막 2주 동안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또 겨울에는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30년 만의 폭설과 한파가 몰려왔다는 것.
 
우리나라 기상청도 지난 겨울 장기예보에 혼선을 빚었다. 기상청은 지난해 11월 말 “올겨울은 초반에 강한 추위가 찾아온 뒤 2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겨울이 짧게 느껴질 것”이라고 예보했었다. 초겨울 추위가 매서울 거란 예측은 맞아떨어졌지만, 겨울이 짧을 것이란 예보와는 달리 3월까지 추위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긴 겨울을 견뎌야만 했다.
 
일본의 경우 불확실성이 큰 장기예보나 개화 시기 예측 등은 민간 기상업체들에게 맡기고, 국가기관인 기상청은 기상재해 예방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기상예보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koseor@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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