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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커
본격 황사철(3~5월)을 맞아 건강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일) 중국 내몽골 지방과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18일(월)부터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19일)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에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번 황사는 지난 1일과 9일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발생한 것이다.
황사철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콘텍트렌즈의 장시간 착용을 피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사에는 모래와 함께 바이러스, 유해 미생물, 카드뮴·수은·납·알루미늄·비소 등 유해 중금속 등이 포함돼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배포한 ‘황사대비 분야별 안전관리 정보’에 따르면 황사철에는 몸속에 들어온 유해물질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평소보다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유해물질 함량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지하수는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포장되지 않은 과일·채소는 세척을 더 꼼꼼히 해야 한다. 2분간 물에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고, 필요에 따라 채소·과일용 세척제를 이용해 씻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외부공기가 주방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아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뚜껑으로 덮거나 랩으로 포장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황사 발생 시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눈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콘텍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렌즈 소독·세정·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철에는 렌즈 착용에 따른 충혈·가려움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8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은 피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렌즈보다 안경,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눈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경우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눈 질환 호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으나, 오히려 눈에 자극을 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만약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 후 적합한 안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또는 고령자는 황사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또 평소 건강한 사람도 호흡기질환의 예방을 위해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이 있다. 여성들의 경우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우려해 수건 또는 휴지를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 얼굴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황사 방지 효과가 떨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마스크를 구입할 때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귀가 후에는 반드시 얼굴, 손, 발 등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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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