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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빈민층 구호식량 2차 대전 후 최대
국제구호단체 적십자가 유럽 빈민층에게 지급하는 구호식량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브스 다코드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도 “유럽 일부 국가의 적십자는 처음으로 해외 구호활동보다 국내 빈민구제 활동에 더 집중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유럽경제위기가 장기화 하면서 빈민층이 증가해 자선·구호 단체에 손을 벌리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 스페인 접식자는 지난해 자국 빈민 300여만명에게 총 3300만kg의 구호식량을 지급했다. 현재 EU 내 각국 적십자의 3분의 2가량이 국내 빈민층을 위한 식량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 등에서도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싸게 파는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프랑스 자선단체 관계자는 “인구의 12%는 제대로 된 음식을 제때 먹지 못하는 ‘식량 불안’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당근·양파·대파 값 고공행진
최근 채소 값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반찬거리로 가장 많이 쓰이는 당근과 양파, 대파 등 ‘3대 채소’ 가격만은 유독 천정부지로 치솟아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불어닥친 태풍과 연말 한파로 물량이 예년에 비해 급감했기 때문이다. 고공행진 중인 이들 채소 값은 봄철 새로 수확된 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5월까지 계속될 전망. 1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당근 20㎏ 상품 값은 8만 7500원으로 1년 전 2만 2500원보다 무려 3.8배나 뛰었다. 지난주 8만 5000원에서 다시 2500원 오른 것이다. 양파도 마찬가지. 같은 날 양파 1㎏은 작년보다 255% 폭등한 1882원에 팔렸다. 양파 가격은 지난해 530원에서 일주일 전에는 1843원까지 오르는 등 최근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 1584원이던 대파 1㎏값 역시 17.4% 오른 1860원으로 집계됐다.

 

 

카라멜·케챂·핏자…표기법 틀린 가공식품 제품명 수두룩
제과업계에서 사용하는 제풍명인 ‘밀크 캬라멜’과 ‘땅콩 카라멜’. 둘 중 어떤 게 외래어 표기법에 맞을까? 모두 틀린 것이다. 국립국어원이 정한 외래어표기법에 맞는 표기는 ‘캐러멜’이다. 13일 조선일보가 시중에서 팔고 있는 가공식품 명칭을 조사한 결과 표준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했다. ‘벌집핏자’의 바른 표기는 ‘벌집피자’이고, ‘토마토 케챂’이 아니라 ‘토마토 케첩’이 맞다.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식품을 표시할 때 외래어표기법을 지켜야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고시한 ‘식품 등의 표시기준’은 “표시는 한글로 하여야 하나 소비자 이해를 돕기 위해 한자나 외국어는 혼용하거나 병기해 표시할 수 있다”고만 돼 있다.

 

 

‘화이트 데이’ 20대 男 달콤한 선행
14일은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한다는 화이트 데이다. 수십만원짜리 사탕까지 등장해 ‘상술’ ‘과소비 조장’이라는 비판을 받는 화이트 데이에 ‘사탕보다 달콤한 선행(善行)’을 준비한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20대 회사원 홍석환씨. 그는 13일 오후 500만원어치의 선물을 들고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았다. 최근 회사에서 우수사원으로 선정돼 받은 상금 300만원과 동료들이 보탠 200만원으로 간식상자 500개를 만든 것. 홍씨는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화이트 데이를 선물하려고 간식상자를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식상자는 14일 공릉종합사회복지관 등 기관 5곳 아동 500명에게 전달된다.

 

 

셋째 주 수요일 ‘국없이 싱겁게 먹는 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국 없는 날’로 지정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식약청 측은 ‘하루 세끼 중 한 끼는 국 없이 삼삼하게 먹자’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국 없는 날을 매월 셋째 주 수요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 75%는 국물을 좋아하며 국, 찌개, 면류 중 국물이 많은 음식을 통해 가장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찌개 등을 통한 나트륨 섭취가 전체 나트륨 섭취량 중 30.7%를 차지했다. 부식류(25.9%)와 김치(23.0%)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1년 기준 4831㎎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 수준인 2000㎎의 두 배가 넘는다.

 

청와대 “학교 CCTV 100만 화소로 교체 추진”
박근혜 대통령은 학교 폭력으로 인해 학생들의 자살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학교 폭력 등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8개 정부 부처 내 4대 사회악(학교 폭력·성폭력·가정 파괴·불량식품) 관련 업무 책임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학교 내 CCTV를 50만 화소에서 100만화소로 높이고 CCTV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4일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학교 폭력 대책을 논의하는 차관회의를 연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