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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뉴스
하루밤새 25℃↓ ‘롤러코스터’ 날씨
서울의 기온이 9일(토) 낮 최고 23.8℃까지 치솟았다가 10일(일) 아침 최저 -1.5℃로 곤두박질 쳐 하룻밤 사이 25.3℃ 떨어졌다. 전주도 9일 낮 28.2℃까지 올라 여름 날씨를 보였다가 10일 아침 3.4℃로 떨어져 하룻밤 새 24.8℃가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3월엔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번처럼 20℃ 이상 기온차가 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기상청은 “9일과 1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 차이는 18℃로, 1907년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06년 만에 가장 큰 기온변동 폭”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롤러코스터’ 기온 변화의 원인은 9일 중국 남부지역으로부터 30℃에 육박하는 따뜻한 공기가 대량으로 불어온 데 이어 10일엔 찬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꽃샘추위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한편, 기상전문가들은 올봄 이번처럼 큰 기온차가 앞으로 또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학생 장난에 포항 ‘불바다’…1명 사망·21명 부상
9일 오후 3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포항 도심을 뒤덮었다. 불은 중학교 1학년 학생 3명이 라이터로 낙엽을 태우는 장난을 하다가 불이 옮아 붙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겁이 난 학생들은 119에 “불이 났다”고 신고하고 달아났다가 이날 밤 붙잡혔다. 화재는 발생 24시간 만인 10일 오후 3시 35분쯤 완전 진화됐다. 그러나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했다. 주택 56채와 차량 1대가 불탔고 120여명이 지낼 곳을 잃었다. 임야·주택 등 재산피해만 29억6000만원에 달했다.
세계 1위 레스토랑 ‘노마’서 집단 식중독
3년 연속 세계 최고 레스토랑에 선정된 덴마크 코펜하겐의 유명 음식점 ‘노마(Noma)’에서 지난달 12일~16일 식사를 한 손님 총 78명 가운데 67명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식품안전당국은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균을 음식에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06년 문을 연 이 레스토랑은 영국 요리 잡지 ‘레스토랑 매거진’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 50대 레스토랑 순위에서 2010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별 2개를 받을 정도로 신뢰를 얻은 음식점이다.
맑은뉴스
출간 10년만의 베스트셀러 1위 ‘꾸뻬씨의 행복여행’
번역·출간된 지 10년 만에 국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꾸뻬씨의 행복여행’이란 책이 화제다. 이 책은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프랑수아 를로르(60)가 소설 형식으로 쓴 일상의 행복론으로, 2004년 우리말로 번역·출간됐다. 지난 주말 10주 넘게 부동의 1위였던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제치고 교보문고·예스24 등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1위에 올랐다. 이 책의 주인공인 성공한 정신과 의사 꾸뻬는 진료실 문을 닫고 세계여행을 떠난다.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자유로운 삶까지 누리고 싶어 하는 그의 환자들을 이해하기 힘들었고, 스스로도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 이야기는 그가 여행을 통해 깨닫는 행복의 조건 23가지를 하나씩 수첩에 적어나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저자는 “실제로는 불행하지 않은데도 불행하다고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많은 것을 갖췄음에도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게 현대인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협동조합 ‘붐’…하루 6개씩 설립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래 하루 평균 6.5건 가량의 협동조합 설립 신청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신청된 647건 중 481건이 신고수리 또는 인가를 받았다. 신청 건수는 시행 첫 달인 지난해 12월 136건에서 올해 1월 224건, 지난달 248건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안에 모두 2300여개 협동조합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5년 내 8000개 설립이라는 당초 정부 전망치를 넘어서는 속도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9월까지 지역별 협동조합의 성공·실패 사례를 종합해 일반 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도소서 22년째 봉사활동하는 할머니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해 22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할머니가 있다. 조선일보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박경례(89) 할머니는 경북 안동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박 할머니가 마음으로 낳은 자식은 수백 명에 이른다. 할머니는 우리 나이로 올해 90세의 고령이지만 지금도 몸소 교도소를 찾아가 수감자 63명을 정기적으로 면회하고 있다. 할머니는 1992년 안동교도소를 처음 방문하고 “부모 사랑을 받지 못한 수감자들에게 어머니의 정을 가르쳐 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지난 22년간 매달 재소자들에게 수십통의 편지를 써왔고 지금도 다달이 70여통을 쓰고 있다. 할머니의 편지나 생일 카드를 받고 “처음 받아봤다”며 눈물을 흘리는 재소자도 많았다는 것. 박 할머니는 2010년 심장수술을 한데다 허리가 90도로 굽어 거동이 불편하지만, 죽는 날까지 재소자들을 찾아갈 작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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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