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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심했던 이번 겨울, 총 8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그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전국 41개 응급의료기관으로부터 이번 겨울(지난해 12월 3일~올해 2월 28일) 한파 건강피해 사례를 집계한 결과, 저체온증 58명, 참호족·동창 5명, 1~2도 동상 1명, 3~4도 동상 5명 등 총 8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 중 사망한 2명은 각각 78세와 93세의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자는 겨울철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저체온증, 참호족·동창, 동상 등으로 진단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이번 겨울 한랭질환자는 기온이 낮을수록 많이 발생했다. 조사기간 중 최저기온 -12.6℃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던 지난 1월 4일 하루에만 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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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기온(붉은색)과 한랭질환자(푸른색) 발생 현황 (보건복지부 제공) |
전체 환자 중에는 ‘50대 이상 남자’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57명(70%)으로 여성(24명·30%)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21명)와 60대 이상(21명)이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42명·52%)을 차지했다. 40대는 12명, 30대와 20대는 각각 10명이었다.
환자 발생 시간대로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자정~오전 3시, 오전 6~9시가 각각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많이 이뤄지는 공원·운동장 등지에서는 비교적 기온이 높은 오후 12시~6시 사이에도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며 “겨울철 야외활동 시 장갑 등 보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 시 모자·장갑·목도리 등과 함께 옷을 여러 겹 입고,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술이나 카페인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실내에서는 온도를 19~20℃로 유지하고, 몸을 자주 움직여 신체활동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고 고른 영양소가 포함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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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