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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금)과 9일(토)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10℃안팎까지 높아지는 때이른 고온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강원 영동지방에는 국지적으로 고온 건조한 강풍이 불어 산불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그렇지 않아도 이달 들어 전국 곳곳에 건조한 대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5일(화) 오후 4시 현재 강원 동해안, 경상남북도, 전라남도 일부지역, 제주도 산간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2~2011년) 발생한 산불의 59%(251건)가 봄철에 발생했다. 이어 겨울 28%(120건), 가을 10%(41건), 여름 3%(15건) 순이다. (사진=산림청 제공)
5일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예보에 따르면, 강원 영동지방은 당분간 매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겠다. 특히 9일(토)에는 강원 영동지방에 최대풍속 15~25㎧의 고온 건조한 강풍(양간지풍·襄杆之風)이 예상된다. 양간지풍은 봄철 남고북저(南高北低)의 기압배치에서 서풍 기류가 형성될 때 영동지방(양양·간성 일대)에 자주 발생하는 지형적 강풍이다.
이 회사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9일(토)은 주말이라 강원 영동지방에 산행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조한 상태에서는 담뱃불, 쓰레기 소각 등 약간의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쪽에서부터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 당분간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8일·9일 주요도시 예상 최고기온 (자료: 케이웨더)
특히 8일(금)~9일(토)에는 대기 하층(1.5km 상공)으로 매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의 낮 기온이 평년에 비해 10℃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의 낮 기온이 8일(금) 17℃, 9일(토) 20℃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서 때이른 고온현상이 나타나겠다.
케이웨더 예보센터 관계자는 “9일 예상되는 서울의 낮 기온(20℃)은 평년 4월 하순의 최고기온과 비슷한 것”이라며 “지형적인 영향으로 기온이 더 많이 오르는 영동지방(강릉 24℃, 속초 22℃)의 경우 평년 5월 하순경의 최고기온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강원 영동지방 대형 산불 사례 (자료: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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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