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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청장 조석준)이 전국 기상언론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서 뽑은 ‘2012년 기상 Top5’는 ▶연이은 태풍 ▶폭염․열대야 ▶잦은 눈․한파 ▶가뭄 ▶태풍 ‘볼라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2년 한해 기상 현상을 되짚어 보고 이상 기상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2011년 기상 Top 5’ 선정에 이어 두 번째다.
설문에는 기상담당기자, 기상캐스터, 기상리포터 등 날씨와 관련이 깊은 전국 128명의 언론인이 참여했다. 설문 문항은 작년에 발생한 주요 기상현상 15개였으며, 기상청을 비롯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간한 ‘2012년 이상기후보고서’를 참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2년 기상 중 1위는 ‘8~9월 볼라벤·덴빈·산바 등 3개 태풍, 연이어 한반도 상륙’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별 집계에서도 전 지역 1위를 차지해 가장 큰 영향을 준 기상현상으로 평가됐다. 연이은 3개의 태풍이 모두 한반도에 상륙한 것은 관측 사상 처음이었으며 특히 ‘볼라벤’ 상륙 후 43시간 만에 ‘덴빈’이 상륙한 것도 최단시간 기록이었다. 3개의 태풍으로 인해 7명이 사망했고 비닐하우스와 축사 파손, 양식생물 폐사, 산사태, 도로 침수 등 큰 피해가 있었다.
▲ 태풍 ‘볼라벤’ 위성관측 사진 <자료=기상청>
한편 15.7%를 차지한 ‘6~8월 폭염․열대야’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월 38.7℃, 안동 38.0℃, 수원 37.4℃ 등 각 지역에서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돼 열사병 등으로 14명이 사망했으며 가축과 양식생물 폐사, 정전 등 많은 피해를 낳았다.
3위는 ‘12월의 잦은 눈과 한파’로 1973년 이후 눈 또는 비가 가장 잦은 12월로 기록됐으며 이른 한파까지 겹쳐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4위는 ‘5~6월의 가뭄’, 5위는 “태풍 볼라벤’ 등이 선정됐다.
▲ 2012년 기상 Top5 (전국, 응답자 128명) <자료=기상청>
지역별 조사 결과도 전국 집계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중부지방은 ‘12월의 잦은 눈․한파‘와 ‘5~6월 가뭄’, 남부지방은 ‘6~8월 폭염․열대야’, 서울․경기, 전라도, 제주도 등 서쪽 지역은 ‘태풍 볼라벤’이 각각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해 지역별 특성이 나타났다.
전국 순위에는 들지 않았지만 지역별 순위에 든 것은 강원도의 ‘7월 집중호우’, 충청도의 ‘4월 3일 늦은 눈’, 전라도의 ‘4월 이상고온’, 경상도의 ‘12월 28일 남부지방 대설’과 ‘태풍 산바’, 제주도의 ‘태풍 산바’ 등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로 태풍, 폭염, 대설, 한파, 가뭄, 고온, 호우 등 다양한 기상 현상들이 전국과 지역별 Top 5에 오르면서 연중 여러가지 형태로 발생하는 위험기상에 대한 철저한 대비 필요성도 부각됐다. 재작년에는 호우가 1위, 한파가 2위였던 데 비해 작년에는 태풍이 1위, 폭염이 2위를 차지한 것도 눈에 띄었으며 가뭄이 상위권에 든 것도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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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기상청이 조사한 2012년 주요 기상현상 15개 문항 (월별순)
▶2월 : 한파, 전국평균 -0.8℃로 평년보다 1.9℃ 낮아 1973년 이후 최저 5위
▶3월 : 잦은 비, 강수일수 10.8일로 1973년 이후 최다 2위
▶4월 2~6일 : 남부지방 강풍, 여수 31.0㎧, 고흥 26.5㎧, 울산 25.4㎧
▶4월 3일 : 중부지방 눈, 서울은 ’93년 이후 19년 만에 4월의 눈
▶4월 : 이상고온, 24일 전주 31.1℃, 영천 30.7℃, 30일 문산 32.0℃
▶5~6월 : 가뭄, 전국평균 강수량 110.9mm로 평년의 43.2%, 32년 만에 최소
▶6월 : 고온, 전국 평균기온 22.1℃로 ’73년 이후 최고 3위, 서울은 24.1℃로 1908년 이후 최고
▶6~8월 : 폭염․열대야 (폭염 일수-서울 14일, 대구 30일, 홍천 24일, 열대야 일수-서울 20일, 제주 41일)
▶7월 5~6일 : 중부지방 집중호우, 수원 276.5㎜, 원주 255.5㎜
▶8월 : 중하순 집중호우, 여수 308.9㎜(24일), 군산 251.8(13일), 강화 235.0㎜(15일), 문산 226.0㎜(15일)
▶8월 27~28일 : 태풍 볼라벤 내습, 제주 강수량 305.9㎜, 광주 무등봉 풍속 59.5㎧
▶8~9월 : 관측 이래 처음으로 3개의 태풍(볼라벤, 덴빈, 산바)이 연이어 한반도 상륙
▶9월 16~17일 : 태풍 산바 내습, 북창원 강수량 323.0㎜, 통영 풍속 39.4㎧, 남해안 상륙 태풍 중 역대 5번째로 강했음
▶12월 : 잦은 눈과 한파, 강수일수 11.2일로 ’73년 이후 최다, 전국평균기온 -1.7℃로 1973년 이후 최저 2위
▶12월 28일 : 남부지방 대설, 경주 16.5㎝, 순창 14.0㎝, 대구 12.5㎝, 창원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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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