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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달인 지난 1월 북한은 -20℃ 안팎의 혹한에서 초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10℃ 내외로 오르는 등 기온 변화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첫날 평양에서는 4cm의 적설을 기록하기도 했다. 1월 1일 내린 눈으로는 1973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 기록이었다.

 

기상청이 내놓은 ‘1월 북한 기상특성’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1월 평균기온은 -8.7℃로 평년(-7.7℃)보다 -1℃ 낮았다.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달 상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평년보다 5.7℃ 낮아 매우 추웠다. 중순에는 평년과 비슷했으며, 하순에는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몰고온 따뜻한 기류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북한 전지역 평균기온이 3일에는 -16.3℃, 31일에는 1.4℃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평년보다 8.5℃ 낮고 8.7℃ 높아 기온 변화가 매우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방송매체인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3일 신의주의 기온은 -21.3℃까지 떨어졌으며 31일 사리원은 이보다 32℃가량 높은 11℃를 기록했다.

 

 

한편 북한의 1월 강수량은 13.9㎜로 평년(13.4㎜)대비 96%로 평년과 비슷했다. 순별로는 평년대비 상순 39%, 중순 80%, 하순 273%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지난달 상순에는 1일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12일은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약간의 강수가 있었지만 중순까지는 강수량이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 21~22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북한 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원산, 장전, 청진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강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경지대인 선봉, 삼지연, 신의주에서는 평년의 40% 수준에도 못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