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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지난해 12월 한달 간 빙판 낙상으로 119구급대에 이송된 환자가 1843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48명은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 89명의 이송 환자가 발생한 전년도(201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2월 폭설·한파 속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빙판 낙상환자의 연령·부상부위·성별 등에 관한 분석자료를 5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12월 5일 눈이 쌓여 첫 빙판 낙상환자가 발생한 날부터 하루 평균 68명이 구급대에 이송되고, 그 중 5.5명이 골절상을 입었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발생 환자의 72.4%를 차지해 장년층의 낙상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50대가 409명(22.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401명(21.8%), 70대 380명(20.6%), 40대 214명(11.6%), 80대 144명(7.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1050명(57%)으로 남성(793명·43%)보다 더 많았다. 골절상을 입은 환자 중에는 여성(99명)이 남성(49명)보다 2배 정도로 많았다. 손목 부상의 경우 여성 환자가 남성의 4.6배에 달했다.

 

골절부위별로는 손목 골절상이 48명(3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발목 28명(18.9%), 다리 27명(18.2%) 순이었다. 특히 손목골절상 환자 48명 중 44명이 50대 이상에서, 46명이 여성에서 발생해 ‘50대 이상 여성’이 손목 골절상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상부위별로는 머리가 363명(19.7%)으로 가장 많았다. 발목 285명(15.5%), 허리 223명(12.1%), 손목 190명(10.3%), 엉덩이 173명(9.4%), 얼굴 139명(7.5%)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상정도별로는 타박상과 염좌(접질림)가 1412명(76.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열상 225명(12.2%), 골절상 148명(8.0%), 찰과상 49명(2.7%), 탈골 9명(0.5%) 순이었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130명), 송파구(126명), 강남구(107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이종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안전지원과장은 “최근 내린 폭설이 강추위를 만나 더디게 녹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빙판길 안전보행 요령을 안내했다.

 

■ 빙판길 안전보행 요령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는다.
  -결빙된 비탈길을 지날 때는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걷는다.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착용한다.
  -노약자 및 임산부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한다.
  -굽이 낮고 눈길에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다.
  -부상을 당하면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