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2007~2011년) 사이 터널 내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터널 내 교통사고는 2007년 497건에서 2011년 652건으로 31.2% 증가했다.
터널은 주로 산맥을 관통하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불고 순간적으로 돌풍이 발생하기 쉬워 차량이 강풍에 밀릴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터널 출구의 온도가 낮거나 결빙되어 있는 구간이 많아, 일반 도로에서와 같은 속도로 주행 또는 제동할 경우 미끄럼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은 충분한 감속, 안전거리 확보, 급제동 방지 등 겨울철 터널 안전운행 요령을 최근 발표했다.
먼저 시야의 밝기가 급격히 달라지는 터널진출입 시에는 평소보다 10~20% 감속하고, 전조등·차폭등·미등과 같은 등을 반드시 켜야 한다.
또 터널 내 결빙 등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반도로에서보다 안전거리를 길게 확보하고, 터널 진입·출입부에서는 앞차의 급제동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터널의 특성상 터널통과 직후 급한 내리막 경사나 급커브가 있는 경우가 많아, 터널 내에서 충분한 감속을 하지 않을 경우 대형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대형차의 경우 터널 통과 후 내리막 도로에 대비해 보조제동장치 등을 활용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겨울철 터널 안전운행 요령]
▶터널진출 전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 급제동 금지
터널은 진출할 때 가장 주의운전이 필요하다. 터널의 구조적 특성상 운전자의 시야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터널 밖의 도로형태를 알기 어렵다. 터널통과 직후 급한 내리막 경사 또는 급커브가 있는 경우 속도를 급격히 줄이게 된다. 이때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터널 진출부는 그늘이 져 있는 경우가 많아, 다른 지점보다 온도가 5℃정도 낮고 결빙이 생기기 쉽다. 터널 진출 전에 미리 속도를 줄이고, 감속 시에는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해 서서히 멈추는 것이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터널 내 결빙에 대비 주의운전
일반적으로 터널 안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 결빙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터널 내에도 결빙구간이 생길 수 있다. 눈이 오면 터널에 진입하는 차량에 의해 눈이 터널 속으로 들어가고, 쌓인 눈들이 햇빛을 받지 못해 빙판으로 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터널 내에서도 결빙 도로에 대비한 감속·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터널진입 전 감속 운행
터널 진입 시에는 갑자기 달라지는 조도를 감안해 미리 감속해야 한다. 또 터널 속에 정차해 있는 차나 장애물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터널 안에서의 추월 금지
터널은 일반도로보다 공기 저항이 크다. 차로 변경 시 평소보다 더 좌우로 움직이게 돼 일반도로보다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터널 안에서는 추월을 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
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