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까지 전국에서 총 2만7258건의 계량기 동파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장관 유영숙)와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가 올 겨울(2012~2013)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를 중간 집계한 결과, 날씨가 포근했던 작년에 비해서는 다소 증가했으나 올 겨울과 비슷한 한파를 보였던 재작년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 2013년 1월 동파건수는 1월 1일~1월 20일 자료임 <자료 = 환경부>

 

동파 예방에 대한 지역별 조사도 함께 실시됐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남양주시, 충북 음성군, 충남 금산군 등에서 예년에 비해 계량기 동파건수가 현격하게 줄어드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자체에서는 주로 동파방지용 계량기 보급, 동파방지용 보온용품 보급, 동파방지 홍보전단 배포, 요금고지서를 이용한 홍보 활동 등을 공통적으로 추진했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사람이 살지 않아 관리가 어려운 미사용 계량기를 철거해 동파를 미연에 방지했다. 충북 음성군의 경우 한파가 올 때 문자메시지를 마을 이장단에 전송하고 동파예방요령에 대한 마을방송 등을 실시했다. 충남 금산군은 지역 전체 계량기 약 81%에 해당하는 9000개를 동파방지용 수도계량기로 교체했다.

 

한편 겨울철 한파가 극심한 강원도에서는 양구군과 삼척시가 동파 예방효과 우수 지자체로 뽑혔다. 이 지역에서는 주로 디지털계량기(또는 동파방지용 계량기) 교체 및 계량기 보온팩 보급과 함께 계량기 검침 시마다 계량기 보온상태 등을 점검해 동파 예방에 힘써왔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1월과 2월에 수도계량기 동파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앞으로 지자체를 대상으로 동파방지 대응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수도정책과 최종원 과장은 “한파주의보나 한파 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계량기 보온여부를 확인하고, 밤사이 또는 장시간 외출 시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게 해 받아서 사용하면 동파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조금만 주의하면 수도계량기 동파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매년 반복되는 계량기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동절기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동파방지 계량기 보급, 계량기 보온조치 및 점검, 대국민 홍보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왔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