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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혈액속 유전자로 대장암 검진
국내 연구진이 혈액속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90% 이상의 정확도로 대장암을 검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브란스병원 정현철(종양내과)ㆍ김남규(외과) 교수와 (주)지노믹트리 연구팀은 혈액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술은 대장암 진단 바이오마커인 ‘신데칸-2(SDC2)’ 유전자의 메틸화를 실시간으로 정량 분석하는 것이다. 유전자 메틸화 현상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할 때 가장 초기에 일어나는 화학적인 변화로 유전자의 특정 염기서열에 메틸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현상은 암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특정 암에서 특이적으로 메틸화하는 유전자를 메틸화 바이오마커라고 한다. 메틸화 바이오마커 유전자들은 암세포에서 혈액으로 흘러나오기 때문에 혈액을 이용한 메틸화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321km 거리 집 찾아온 고양이의 힘
미국에서 여행 중 주인을 잃어버린 고양이가 2개월 뒤에 200마일(321㎞) 떨어진 집으로 돌아왔다. 2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홀리’라는 고양이는 지난해 11월 초 집에서 321㎞ 떨어진 플로리다주 동쪽 데이토나비치로 여행을 갔다가 주인을 잃어버렸다. 두 달 뒤인 지난해 12월 31일 홀리는 집이 있는 플로리다주 남동부 웨스트팜비치에서 발견됐다. 홀리는 반려동물에 이식하는 마이크로칩이 발견돼 신원을 확인했다. 홀리는 발바닥이 피투성이였고 발톱은 닳아서 거의 없어진 상태였다. 홀리의 귀환은 ‘이주동물’이 아닌 고양이가 수백㎞를 이동해 집으로 돌아온 사례로 기록돼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이주동물은 자신이 서식하는 지역을 떠나 전혀 다른 생태계에서 오랜 시간을 살더라도 다시 태어난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동물을 말한다. 한효동 서울대공원 사육사는 홀리가 뛰어난 후각을 사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산 담배 판매량 급감
불황과 금연 열풍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외국산 담배의 판매량이 줄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유통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편의점과 주요 대형마트에서 담배 매출은 전년 대비 최고 16%까지 감소했다. 이는 비단 최근 상황이 아니다. 롯데마트의 연도별 담배 매출 신장률은 2011년 -15.7%를 기록한 데 이어 이듬해 -16.7%로 떨어졌다. 해가 갈수록 담배 소비가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외국산 담배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불황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흡연자들이 비싼 외국 담배를 찾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에서 지난해 외국산 담배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줄었다. 반면 국산은 2.6% 늘었다. 가격을 동결했던 국산 담배가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

 

美 15세 소년, 가족 5명 총격 살해 ‘충격’
미국의 한 가정에서 10대 소년이 자신의 가족들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뉴멕시코주 경찰 당국은 군용 소총을 쏴 일가 5명을 살해한 혐의로 15세 소년 니어마이어 그리에고를 체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은 19일 밤 9시 15분께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가정집에서 용의자의 아버지 그레그 그리에고(51), 어머니 세라(40)와 동생인 제퍼니어(9), 재얼(5), 앤절리나(2) 등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수사를 맡은 버나릴로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 애런 윌리엄슨은 “희생자 전원이 각자 1발 이상의 총을 맞아 숨졌다”며 “현장에서 군용 반자동 소총 등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 수 자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바마의 총기 규제안에 반대를 표명한 공화당은 총기 반대론자들의 더욱 큰 저항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300억원 들인 충남도 새 청사 한달만에 빗물 ‘뚝뚝’
개청한 지 한달도 안된 충남도 내포 신청사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 건축비만 2300억원이 투입된 최첨단 건물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하면서 부실 공사 논란도 터져 나오고 있다. 비가 내린 21일 도청 신청사 본관 5층 통로 창문 틈새를 통해 건물 내부로 빗물이 흘러들었다. 창문 2~3곳의 틈새로 물이 샜고 천장에 빗물 자국이 선명했다. 2층 통로에는 창문으로 스며든 비가 통로로 흘러내려 양동이까지 받쳐 놓았다. 1층 통로 2곳도 흘러드는 빗물을 막기 위해 걸레를 받쳐 놓은 모습이다. 이 신청사는 개청 직후 본청과 별관, 의회동, 문예회관 등 4개 동에서 모두 40여건의 하자가 발생해 부실 공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시 누수 현상은 물론 출입구 유리 및 계단 파손 등이 발견됐으나 한달이 다 되도록 고쳐지지 않고 있다.

 

변호사 개업 힘들고 판사는 안뽑고
21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42기 연수생 취업 대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이날 수료자 826명 중 군 복무 예정인 181명을 제외한 취업 대상자 645명의 취업률은 46.8%(302명)로 집계됐다. 작년 40.9%(853명 취업 대상자 중 349명)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연수원을 졸업하기 전에 대부분 취업이 결정됐던 10여 년 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42기생 진로는 변호사가 158명으로 가장 많았다.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과 검사가 각각 45명이었다. 지난해 개정된 ‘법원조직법’ 때문에 판사로 임용된 인원은 한 명도 없고 그나마 판사를 대체할 로클럭은 그 절반을 로스쿨 졸업생에게 떼줘야 했다는 점도 42기 연수생의 취업난을 가중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