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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불황이 설 명절 인심까지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 CJ오쇼핑이 최근 고객 6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7%가 올해 설 지출을 작년보다 줄이거나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 지출 예상 금액은 평균 24만1000원으로 2010년 30만원을 기록한 후 2년째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는 기존에 인기 있던 중ㆍ고가 선물세트 대신 2만~3만원대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응답자 37%는 이번 설 차례를 지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15%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설선물을 온라인몰에서 구입하겠다는 의견은 19%로 작년보다 7%포인트 늘어났다.

 

전국 독감주의보…내달 고비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감염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독감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증가하는 추세며 전례를 살펴볼 때 유행 기준 4.0명을 넘어선 후에는 1000명당 의심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질병관리본부 측 설명이다. 정흥수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감시과장은 “자료상으로 보면 현재 완전한 위기상태는 아니지만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대상자들 중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에는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50~64세 장년층이 포함된다.

 

알제리, 외국인 인질 35명 정부軍 폭격에 사망
알제리 정부군의 공격으로 1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가 붙잡고 있는 외국인 인질 35명이 사망했다. 알제리군이 이날 헬기를 동원해 인질들이 억류된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인질 35명과 무장 세력 15명이 숨졌다고 프랑스 인포 라디오와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알제리군은 무장 세력이 인질을 데리고 가스전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고 할 때 공격을 개시했다. 외국인 납치를 주도한 ‘복면 여단’의 대변인은 “정부군의 헬기 공격으로 지도자 아부 엘 바라아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수십명을 억류한 무장 세력은 알제리 정부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알제리 정부는 군 병력과 헬기를 동원해 가스 생산시설 단지를 포위하고 무장 세력과 이틀째 대치했었다. 이번 군사 작전은 영국과 프랑스, 노르웨이 정부의 인지 아래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

 

성폭행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를 착용한 전과자가 학교 근처에 접근하면 학교와 경찰에 이 사실을 경보로 알려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찰청은 학생들이 학교 주변 200m 이내 학생안전지역(세이프존)에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이 같은 경보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보가 울리면 주변에서 근무하는 경찰이나 아동안전지킴이, 교직원 등이 전자발찌 착용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집중 순찰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전자발찌 착용자에 대한 위치정보를 관리하는 법무부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진 않았다”며 “전자발찌 착용자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등 인권 침해 논란도 제기될 수 있어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야를 가리는 나무를 베고 학교 담장을 투명 펜스로 만드는 등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 기법도 적용할 방침이다.

 

땅끝마을 아이들, 버스비 아껴 5년째 나눔 실천
해남 땅끝마을 학생들의 나눔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남 해남군 땅끝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36만7440원을 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버스 대신 걸어서 학교에 가는 등 지난 1년간 용돈을 아껴 모은 동전을 저축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센터의 전신인 땅끝 공부방은 지난 2006년 건물매각이 결정되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으나 영화배우 문근영씨가 3억 원을 기부해 땅끝 지역아동센터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센터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나눔을 생각하게 됐고 지난 2008년부터 용돈과 버스비를 아낀 동전을 모아 올해까지 소중한 정성을 이어오고 있다.

 

농심 라면, 미 월마트와 직거래
농심이 국내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농심의 미국법인인 ‘농심 아메리카’는 현지 딜러를 통해 일부 월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이달부터 미국 전역의 3600여개 월마트 전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게 됐다. 월마트는 신뢰도, 제품 매출, 인지도 등에서 높은 평판을 유지하는 기업들과 직거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네슬레,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기업만이 참여하고 있다. 197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1994년 농심 아메리카 설립, 2005년 LA 공장 가동과 함께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요 대형마트 체인, 슈퍼마켓 등 지역별 소매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늘려왔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