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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3시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의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버스 30대가 완전히 탔고, 8대는 그을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아침 출근길 여의도와 영등포, 봉천동 방면 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평소 5~15분이었던 이 구간 버스의 배차간격은 10~30분 정도로 길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버스 화재 사실을 모르고 마냥 버스를 기다리다가 출근 시간에 늦기도 했다. 서울시는 배차간격 회복을 위해 예비차를 최대한 투입하고 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 등을 분석하며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미국 전역의 독감 확산 과정에서 ‘유급 병가 규정 미비’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CNN머니 1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170만명이 유급 병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식품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79%가 유급 병가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 53%가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료산업, 사회보장 분야 근로자조차 23%가 유급 병가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공공의료저널은 이러한 병가 정책 부실로 인해 2009년 독감 감염자가 500만명 이상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독감 환자들이 직장에 나와 동료와 거래처 등에 질병 바이러스를 확산시켰다는 분석이다.
한편, 감기·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의 가장 흔한 전염 경로는 ‘손’이다. 감염자가 기침할 때 손으로 입을 막을 경우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묻은 침방울이 손에 묻게 되고, 그 손으로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버스·지하철의 손잡이를 잡게 되면서 전염된다는 것. 때문에 기침을 할 때는 손이 아닌 팔꿈치 안쪽으로 입을 막는 것이 전염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자산 10조원 이상의 대형공기업에 여성 임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288개 공공기관 중 자산이 10조원 이상인 대형 공기업 13곳의 전수조사 결과 상근 임원 총 81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직원이 2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KEPCO)의 경우에도 사장을 포함한 상근임원 7명이 모두 남성이었다. 상근임원이 각 7명씩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공기업 여성 임원 비율을 5년 안에 3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의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여성 임원 비율을 맞추기 위한 공기업들의 구인난이 심각해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서울 시내 특1급 호텔 21곳의 예식장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999년 특1급 호텔 결혼식이 허가된 이후 공정위가 호텔 예식장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 직원들은 호텔 직원들을 상대로 예식장에서 고객들에게 꽃 장식, 무대 연출, 음료 등을 ‘끼워 팔기’식으로 강제했는 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가 조사에 나선 것은 그 동안 호텔 예식장의 바가지요금과 끼워 팔기가 여러 차례 사회문제로 지적됐음에도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강제적인 끼워 팔기가 확인될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결혼비용을 아껴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고, 첫 아이의 이름으로 수십년 기부를 약정하는 등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신혼부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최근 광주에서 결혼식을 올린 문동선(31)·김설희(29·여)씨 부부는 결혼비용을 아껴 마련한 돈 100만원을 이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신랑 문씨는 “멋진 반지보다 더 멋진 나눔으로 우리 가정의 시작을 알리고 싶다”고 신부 김씨를 설득했고, 신부도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영현(34)·김수진(28·여)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광주에서 태어난 딸 채민(1)양의 이름으로 이달부터 2099년까지 매달 2만원씩 기부하는 약정을 했다. 남편 한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자라 사회인이 되면 기부를 자연스럽게 넘겨받게 될 것”이라며 “채민이 동생이 태어나면 그 아이에게도 같은 방식의 나눔 선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밀수출단으로부터 압수한 스마트폰 426대의 주인을 찾아주는 일에 나섰다. 조선일보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2월 초 스마트폰을 훔치거나 빼앗아 홍콩에 밀수출하는 조직을 붙잡았다. 이 밀수출단이 끌어모은 스마트폰은 총 2500여대, 20억원어치에 달했다. 경찰은 이 중 홍콩 등지로 수출돼 추적이 불가능한 2000대를 뺀 나머지 426대를 밀반출 직전에 압수했다. 이후 스마트폰에 저장된 번호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누구의 전화번호인지 아느냐?”고 물어가며 주인을 찾아주고 있다는 것. 14일 현재까지 150대의 주인을 찾아 택배로 전달했다. 휴대전화를 돌려받은 사람들 중 일부는 “전화를 찾아줘 정말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해당 수사대에 보내오기도 했다고.

 

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