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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박정규(57) 기획조정관이 기상·기후 분야의 UN 산하 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이하 WMO)의 아태지역국장으로 선정됐다.
이번 WMO 고위직 진출은 1948년 기상청이 설립된 이래 최초로 기상청이 국제무대에서 각종 국제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결과다.
박 조정관은 풍부한 국제 활동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후분야 전문가로 기상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WMO 아태지역국장의 임기는 2년이다. 앞으로 박 조정관은 WMO에서 전체 190개 회원국의 30%에 해당하는 58개 회원국이 속한 아시아·남서태평양지역의 각종 기상·기후분야 협력 사업을 총괄 감독하게 된다. 특히 최근 WMO의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역량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전지구 서비스체계 확립 사업’ 중 아·태지역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최근 인천에 유치 확정된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녹색관련 사업도 연계 추진해 우리나라가 아태지역의 기후변화대응·녹색성장의 메카로 자리매김을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국 기상청은 국제무대에서 전문성과 경험 등을 풍부하게 쌓은 인력이 많다”며 “향후 기상기후 관련 국제기구 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WMO는 6개 지역 총 190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 및 남서태평양지역에 58개의 회원국을 두고 있다.
한편, 박 조정관은 연세대학교 기상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석사를 거쳐 미주리주립대 대기과학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지난 1996년 기상청 4급 특채로 공무원이 됐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을 지냈다. APEC 기후센터 사무총장(2005~2008년)을 맡기도 했다. 2009년 기후과학국장을 거쳐 2011년 기상산업정보화국장을 역임했다. 작년 4월부터는 기상청 기획조정관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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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