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기세가 이렇게 강했던가. 지난 3일 서울 -16.4℃, 철원 -25.8℃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0℃ 안팎의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은 1월 상순 기준으로 1986년(-16.5℃) 이후 27년 만에 가장 추웠다. 4일 아침 대관령은 -26.5℃까지 떨어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그야말로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다. 올 겨울 초반부터 강력했던 한파는 이달까지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근 1개월 날씨 전망 자료를 통해 “이달 말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것”이라며 “이 기간 우리나라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균기온 평년값인 -6~3℃보다 더 낮은 분포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간 중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도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베리아 눈 덮임 면적이 평년보다 넓어져 찬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자리잡고 있다”며 “이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이달까지는 추운 날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